[무비IN]'좋아해줘'가 전하는 3가지 연애 비결

유수경 기자 2016. 2. 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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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역대급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좋아해줘'가 데이트 필람 무비로 꼽히며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당초 '해피 페이스북'이었던 제목은 '좋아해줘'로 다소 귀엽게 바뀌었지만 영화는 SNS로 소통하고 사랑하는 요즘 세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자존심 센 연상연하 이미연·유아인, 티격태격 동거인 최지우·김주혁, 설레는 첫사랑 이솜·강하늘 세 커플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좋아해줘'가 데이트 필람 무비로 등극했다. © News1star/ '좋아해줘' 스틸

#사랑하면 자존심은 버려라

이미연과 유아인은 스타 작가와 한류스타로 만났다. 자존심 센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으르렁대며 긴장감 넘치는 로맨스를 선보인다. 조경아(이미연 분)와 노진우(유아인 분)는 작품으로 만난 관계지만 이들에겐 남들이 모르는 하룻밤이 있다. 애써 관심없는 척 튕기고 있지만 서로를 향한 묘한 끌림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아쉬운 건 노진우 쪽이다. 그는 조경아의 SNS를 몰래 염탐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조경아가 사진첩을 비공개로 바꾸고 노진우는 자존심을 구기며 친구 신청을 하기에 이른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등장한 이 장면은 '좋아해줘'에서 무척 재미있는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유아인은 "톱스타가 일반인에게 친구 신청을 해야 돼?"라며 우거지상을 하고,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실제 스타들도 SNS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팬들에게 색다른 환상을 심어주는 장면이다.

유아인은 이번 영화에서 지극히 페미니즘적인 대사도 거침 없이 쏟아낸다. 시나리오를 보고 대사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는 '열린 유아인'이 연기했기에 노진우는 더욱 매력적으로 탄생했다. 이미연은 까칠한 작가 역에 이보다 어울릴 수 없다.

'좋아해줘'가 데이트 필람 무비로 등극했다. © News1star/ '좋아해줘' 스틸

#연애를 하려면 SNS를 적극 활용하라

'구탱이형' 김주혁과 '지우히메' 최지우는 이번 영화에서 웃음을 책임진다. 김주혁 이 남자, 로맨틱 코미디에 강한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예능 '1박2일' 출연이 그에게 순발력과 센스를 더욱 심어준 듯하다.

최지우는 어리바리 스튜어디스 함주란을, 김주혁은 오지랖 쉐프 정성찬을 연기한다. 뜻하지 않게 한집에 살게 된 이 커플은 시작부터 투닥거린다. 함주란은 방 문에 잠금장치를 이중으로 걸며 '철벽녀' 면모를 드러낸다. 정성찬은 그런 함주란의 행동에 코웃음을 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임을 알게 되면서 연민을 느끼고 이내 편안한 친구가 된다.

특히 정성찬은 일에 지치고 일상에 찌든 함주란의 연애 사업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잘생기고 젊은 연하남 의사(하석진 분)가 함주란에게 호감을 느끼도록 SNS 코치를 자처하는 것. 성찬은 주란을 세련되며 건강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우아한 여자로 포장하는데 성공한다. 연하남의 마음도 주란에게 쏠리기 시작한다. 이때 성찬의 SNS 코칭 능력이 대단하다. '보여주기'에 집착하는 요즘 사람들의 심리가 십분 반영돼있어 정곡을 찌르는 웃음을 선사한다.

'좋아해줘'가 데이트 필람 무비로 등극했다. © News1star/ '좋아해줘' 스틸

#진심은 숨기지 말고 전해라

강하늘과 이솜은 작곡가와 드라마PD로 산뜻하게 변신했다. 극중 이수호(강하늘 분)와 장나연(이솜 분)은 첫 눈에 반해 풋풋한 썸을 이어나가는 관계다. 첫사랑처럼 순수한 연애의 기억을 간직한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설렘을 선사한다.

이수호는 만드는 곡마다 히트치는 천재 작곡가지만 연애에는 서툰 모태 솔로남.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상대의 입모양을 읽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만큼 메시지를 보낼 때도 수십 번 고민하지만 정작 여자가 원하지 않는 문자를 보내 실망을 이끌어낸다. 진지하면서도 서툰 강하늘의 모습이 짠한 웃음을 건넨다.

반대로 장나연은 모태 밀당녀다. 타고난 몸매와 귀여운 얼굴, 온몸에서 뿜어내는 사랑스러움이 있다. 그는 쑥맥인 이수호의 마음을 들었다놨다하며 결국 연애에 골인하게 된다. 하지만 뭔가를 숨기는 수호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고 관계를 정리할 마음을 먹는다. 자꾸 안으로 움츠러드는 수호의 행동이 답답한 면이 있지만 이 커플은 장나연의 '사이다' 같은 적극성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때로는 머리를 쓰기보다 감정을 향해 직진하는 게 정답일 수 있다.

한편 '좋아해줘'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uu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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