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가 없다'..출가 장려 나선 조계종

유승영 입력 2016. 2. 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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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교 조계종이 출가 장려에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일찍이 없던 홍보 포스터를 만들고 출가 제한 연령까지 대폭 완화하기로 한 건데요,

이렇게까지 하게 된 데는 나름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밝은 얼굴로 어디론가 떠나는 승려의 모습.

출가를 행복하고 자유로운 여행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터들은 조계종이 출가를 권장하기 위해 만든 것들로 도심이나 대학가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민정대(대학생) : "4학년 올라가는데 이런 출가자 장려 포스터는 처음 봐서 정말 신기해요."

충남에 있는 한 승가 대학.

출가자들은 이곳에서 4년 동안 불교 교리와 예법을 배운 뒤 정식으로 승려가 됩니다.

하지만 최근 출가자들이 크게 줄어, 그동안 이들이 맡아 하던 청소와 밥 짓는 일을 사람을 따로 써서 해야 할 정도가 됐습니다.

실제 출가자의 숫자는 10여 년 전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급기야 조계종은 종단법을 고쳐 출가 제한 나이를 50살에서 65살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진각 스님(조계종 교육부장) : "지금 출가는 옛날처럼 염불하고 목탁만 치는 게 아니라 본인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공부할 수 있어요. 외국 유학도 갈 수 있고 음악도 하고 글도 쓰고..."

올해를 '출가 진흥의 원년'으로 정한 조계종은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출가를 주제로 한 콘서트와 강연회도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유승영기자 (ryoo110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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