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최고조..백신 맞아도 '조심'
<앵커 멘트>
독감 유행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난 뒤, 병원마다 독감 환자들이 더욱 많아졌는데요,
예방 주사를 맞아도 독감에 걸리는 경우가 흔해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학병원 내과의 외래 대기실, 대부분 독감 환자들입니다.
실제 진료환자 55명 가운데 40명이 독감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전국 독감 환자는 외래환자 천 명당 21.7명에서 일주일새 41.3명으로 가파르게 늘어나 유행기준치의 4배 수준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2~3주 안으로 최고조에 이를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유행엔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도 걸린 환자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수진(독감 양성 판정) : "지난해 10월 정도에 독감 예방 차원에서 맞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양성이 나오니까 좀 놀랍기도 하고,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가 워낙 다양해 백신만으론 100% 예방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80% 내외 정도 예방 효과가 있고,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라든지 아니면 5살 이하의 아이들 또는 만성질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그 예방 효과가 60% 내외 정도로..."
백신만 믿고 독감이 아닐 거라고 방심했다간 오히려 폐렴 같은 합병증을 키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바깥에 다녀와선 깨끗하게 손을 씻고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요즘 열이 나고 기침을 할 경우 독감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스스로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docto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 도주 중인 용의자 잡은 시민의 '다리 걸기'
- [영상] 1등하면 300만 원..붕어로 도박?
- [영상] 얼음 물에 빠진 타조..어쩌지?
- [영상] 모금함으로 돌진한 도둑의 몸개그
- "33살, 대학 3학년생"..빚 때문에 졸업도 못해
- ‘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회동’ 29일 차담 형식으로 개최
- ‘빅5’ 교수들 ‘주 1회 휴진’ 결정…경찰,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압수수색
- 중국 왕이 “레드라인 밟지 말아야”…블링컨 “오해·오판 피해야”
- 신형 KTX ‘청룡’ 공개…“서울~부산 2시간 17분”
- 40년 만의 올림픽 좌절…이영표 해설위원의 진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