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숨통 조이는 공해..GDP의 6.5% 낭비

강덕우 2016. 2. 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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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중국이 공해와의 싸움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국방·안보 연구기관 랜드(RAND)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이 공해로 인해 약 11조달러(약 1경3304조원)에 달하는 국내총생산(GDP)의 6.5%(약 7150억달러·약 864조7925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해로 인해 낭비되는 자원 중 대부분이 중국의 생산성 감소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스모그(사진)로 인한 인부들의 건강상의 위험에 따라 공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린피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년 유독성 공기를 마셔 목숨을 잃는 사람은 160만명에 달할 정도로 중국의 대기오염은 심각하다.

로키마운틴인스티튜트의 팅리 대표는 "가정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도 공기오염 수준이 정상치를 넘어선다"라며 "매우 심각하고 무서워 외출마저도 못한다"고 말했다.

폴슨인스티튜트의 앤더스 호브 부책임자는 "대기오염은 심장병과 폐질환 등 만성질환과 직결된다"라며 "직원들이 수시로 병으로 인해 휴가를 내고 병원에 들락거리게 되면 도시경제가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공해는 공기만 더럽히는 게 아니다. 폴슨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중국 토양의 20%가 오염돼 작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대량의 쌀을 재배하는 후난성의 토양은 중금속으로 오염돼 중국 시민들의 주식량원 마저도 위험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극심한 공해를 해소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보지는 못하고 있다.

외교협회의 엘리자베스 이코노미 아시아 지역 대표는 "중국 정부의 '공해와의 전쟁'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갖기는 아직 이르다"라며 "정부가 공해 문제를 해소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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