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나혼자' 전현무의 템플스테이, 지금은 쉬어가고 내려놓을 때

입력 2016. 2. 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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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방송인 전현무의 지금은 쉬어가고 내려놓을 때다.

12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는 템플스테이에 나섰다. 전현무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소에서 쉬는 것처럼 멈추고 싶었다"고 템플스테이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전현무는 "무언가를 하기 보단 욕심을 비우고 가는 것이 좋다"라는 주지스님의 말에 "그 말이 묵직하게 와 닿았다"라며 "어떤 쪽으로 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마음을 정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저녁 공양 시간 잠시의 묵언도 견디지 못하고 말을 내뱉는 전현무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쉴새 없이 달리기만 했는지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언제나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진행하고, 여백 없이 말을 채워야 했던 전현무는 공양 묵언에 무척 어색해 했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었다. 108배에 도전한 전현무는 중반 이후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한계를 보였지만, 결국엔 108배를 해냈다. 108배를 마친 전현무는 "잊고 지냈던 초심을 떠올릴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님과의 티타임에서 "제가 여기 온 이유는 몸과 마음이 많이 다쳐서다"라며 "일들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말 그대로 일이 많아서 목도 안 좋아지고 몸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라며 "그래서 말실수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했다"라며 "큰 마음을 먹고 왔다"라고 했다.

스님은 "누구나 실수는 한다"라며 "한번 뱉은 말은 주워담기 힘들다. 경솔한 말은 '죄송하다'고 참회하고 그러지 않으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전현무는 "제 인생을 길게 놓고 봤을 때 이번 템플스테이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며 "그 동안 계획적으로 살았다면 지금은 가치관을 정립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사실 가치관 같은 거 없게 살았는데 나름의 가치관을 갖고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욕심은 내려놓고 조금 주변을 돌아보고 나도 돌아보며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적어 놓은 소원에는 '앞만 보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는 MC가 되겠다'는 다짐이 적혀 있었다.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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