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정비 제대로 할까.."최적의 정비 못하고 있다"

장우성 기자 2016. 2.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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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공연구원 조사 결과, 정비노동자의 98% "교육훈련 못받아" "외주업체로 안전관리 한계 ..직영화 추진 시급"
26일 오전 화재로 한때 운행 중지됐던 서울 강북구 수유역이 운행재개 되면서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15.11.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정비하는 노동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최적의 정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3일 사회공공연구원 이영수 연구위원이 지난해 12월21~30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동차 정비를 담당하는 외주업체 노동자 128명을 대상으로 벌인 현장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88.5%가 이같이 답변했다. 정비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응답자는 11.5%에 그쳤다.

정비가 부족한 이유는 '고정된 인력에 늘어나는 업무량'(7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2위는 '원청(본사)과의 소통과 협업부족'(55.5%)이었다.

자신의 업무가 지하철 안전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응답자는 96.0%에 달했다.

또 정비업무에 필요한 비상대응 등 직무관련 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고 98.4%가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교육·훈련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교육할 시간과 인력부족'(46.8%), '교육시스템 부재'(22.0%), '비정규직에 대한 무관심'(13.7%), '비용절감'(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비노동자들의 업무환경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업무량과 강도가 늘었다는 응답이 85.2%였으며 '차량노후화'와 '업무의 임의적 전가'가 45.0%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작업도중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부상당한 경험이 있는 노동자가 41.5%로 절반에 가까웠다. 직업에 만족하는 노동자는 12.7%였으며 이직을 고려했다는 응답이 93.6%에 달했다.

현재 서울지하철의 정비업무 대부분은 서울메트로의 경우 외주업체인 P사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자회사인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에 맡기고 있다. 총 인원은 각각 140명, 162명이다.

또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정규직노동자 15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도 외주업체 직원의 업무가 지하철 안전에 필수적이라는데 80.2%가 동의했으며 직영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82.1%로 압도적이었다.

이영수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외주정비 운영체계는 차량노후화가 심각한 서울지하철 전동차 정비를 최적으로 유지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지하철 안전을 보장하고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동차 정비 외주 직영화를 빨리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ever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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