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빠진 영국,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원해"

2016. 2. 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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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출신인 로리 매킬로이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 선수로 확정된다면 영국이 아닌 아일랜드 대표로 나간다. 사진제공=나이키골프

[골프한국] 메이저 골프대회와 달리, 각 나라마다 혹은 개별 선수에 따라 올림픽 골프에 대한 ‘열정 온도’가 큰 차이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영국도 올림픽에서 금빛 메달을 따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영국의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는 골프의 발상지, 골프의 성지로 대접받는다. 또한 이곳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대회 공식명 디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골프 대회다. 영국은 골프 강국이기도 하다. 수많은 별이 세계 골프 역사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며 영국 골프를 빛냈다.

영국은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골프 원조국으로서 위신을 세우겠다는 야심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국 골프 대표팀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 선수들이 망라된다.

하지만 북아일랜드 출신이면서 영국 국적인 세계남자골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는 영국이 아닌 아일랜드 대표팀으로 뛰겠다고 일찍이 선언했다.

매킬로이는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자 영국 대표로 나갈지 아일랜드 대표로 나갈지 고심을 했지만, 지난 2014년 6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영국 대신 아일랜드 대표로 뛰고 싶다"고 말하며 "나는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이나 골프 월드컵에서 아일랜드 국기를 달았고 다시 아일랜드 대표가 된다면 매우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매킬로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영국 또는 아일랜드 대표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아일랜드는 1921년 영국으부터 독립했으나 당시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로 분할됐다.

핵심 전력인 매킬로이가 이탈한 상태에서 영국 남자골프 대표팀 구성원은 세계랭킹 7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세계 13위 대리 윌릿(잉글랜드)가 유력하다.

최근 영국 골프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제이미 스펜스(53)는 "우리의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공언했다.

잉글랜드 출신의 스펜스는 1985년 프로에 데뷔한 뒤 유럽투어에서 20년간 뛰면서 두 차례(1992년과 2000년) 우승을 차지했다.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출전한 디오픈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그런 면에서 스타 플레이어 닉 팔도(58)나 대런 클라크(47) 등에 비해 여러 면에서 밀리지만, 영국골프협회가 쟁쟁한 선수를 제치고 스펜스를 감독으로 뽑은 것은 그가 ‘현장 밀착형 지도자’라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펜스는 시니어 투어 선수로 뛰면서 방송 해설가로도 명성을 날렸고 레슨 코치로도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유럽투어 선수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선수위원으로도 활동하면서 투어 사무국과 선수 사이에 소통창구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스펜스는 유럽 골프의 최대 이벤트인 라이더컵에서 선수 지원담당을 맡아 실무를 모두 책임졌고, 그의 꼼꼼한 일솜씨는 최근 두 차례 유럽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벌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파크 골프장을 답사했을 정도로 치밀한 현장 중심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코스의 특성뿐 아니라 현지의 날씨, 선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는 숙소와 음식 등도 꼼꼼히 둘러봤다는 후문이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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