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BO 최초 30홈런 100타점 트리오 배출할까

2016. 2. 1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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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30홈런 100타점 달성은 거포들의 자존심과 같다. 파괴력과 해결사 본능을 겸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도움도 뒷받침돼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 최초로 '30홈런 100타점' 트리오 배출에 도전한다. 이승엽(40), 최형우(33), 아롬 발디리스(33)가 그 후보다. 지금껏 활약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기록이다.

삼성이 올해부터 홈 그라운드로 사용하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국내 최초 팔각형 구조의 야구장이다. 기존 구장과 달리 홈에서 외야 좌중간 및 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대구구장보다 5m 정도 짧다. 그만큼 장타 생산에 유리하다. 기록 달성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듯.

이승엽은 1995년 데뷔 후 6차례(1997,1998,1999,2002,2003,2014년) 30홈런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이는 KBO 역대 최다 기록. 지난해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26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거포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이승엽은 전훈 캠프를 통해 장타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타구를 좀 더 멀리 보내기 위해 변화를 주기로 했다. 땅볼을 줄이고 타구를 띄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타격 자세를 바꿔 장타 생산 능력을 끌어 올리는 게 아니라 스윙 궤적을 일부 수정해 타구에 스핀을 좀 더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최소한의 목표로 내세웠다.

삼성의 붙박이 4번 타자 최형우는 2011,2014,2015년 세 차례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탄탄한 하체에서 뿜어나오는 장타 생산 능력은 단연 으뜸.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게다가 정확성까지 겸비해 언제든지 장타 생산이 가능하다.

최형우는 이와 관련해 "냉정히 말하자면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4번 타자로서 중요한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엄살에 가까운 발언이다. 정확성과 파괴력 그리고 클러치 능력까지 고루 갖춘 최형우이기에 30홈런 100타점 달성은 무난할 듯.

발디리스는 2008년부터 한신, 오릭스, 요코하마 등 8년간 일본 무대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30홈런 또는 100타점을 달성한 적이 없다. 2011년 18홈런, 2013년 91타점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 하지만 한국보다 일본이 투고타저 현상이 강한 점을 고려하면 30홈런 100타점 고지 등극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박석민과 야마이코 나바로의 이적 속에 삼성 타선의 장타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승엽, 최형우, 발디리스가 나란히 30홈런 100타점 클럽에 가입한다면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지 않을까. /what@osen.co.kr

[사진] 이승엽-최형우-아롬 발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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