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7년 최대폭 급등..위험선호+감산기대, 12%↑

정혜민 기자 2016. 2. 1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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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펙 본부 건물 © AFP=News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되살아난 감산기대를 타고 12%대의 폭등세를 연출했다. 하루 오름폭으로는 7년만에 가장 컸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감산에 전향적 태도라는 관계자의 발언이 시차를 두고 유가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15일 미국 대통령의 날까지 사흘 휴장을 앞두고 매도포지션 청산물량이 쏟아진 점도 인화성 높은 재료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전장 대비 3.23달러(12.3%) 상승한 배럴당 29.4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3% 뛰면서 29.54달러로까지 치솟았었다. 다만 주간으로는 4.7% 하락했다. 브렌트유 4월물도 영국ICE 선물시장에서 3.30달러(11%) 오른 33.36달러에 거래됐다. 전주말보다는 2.9% 빠진 수치다.

은행주를 중심으로 서구증시가 오른 데다 달러/엔이 반등하면서 위험자산인 원유 매수세를 부추겼다.

전일 수하일 모하메드 알-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석유장관은 OPEC이 비회원국들의 협조 없이도 독자적으로 원유감산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는 "특히 미국의 원유생산이 감소하면 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50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자신들이 설정해놓은 매도포지션 수준보다 더 높게 오르면서 미국 원유생산업체들이 포지션 청산에 나서 상승폭이 커졌다.

장중 나온 미국 원유채굴 장비의 감소 소식도 치솟는 유가에 기름 부은 격이 됐다. 원유정보 제공업체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12일) 미국의 원유채굴 장비 수는 439개로 28개 줄면서 8주 연속 감소했다. 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sub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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