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합류' 오승환, 美 "끝판대장 도착"

2016. 2. 13.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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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 합류, 첫날부터 가벼운 훈련

MLB.com, "로젠탈 앞 셋업맨 활약 예상"

[OSEN=김태우 기자] 미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시작한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이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들의 팀 담당 기자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이 스프링캠프에 도착해 훈련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끝판 대장이 도착했다. 첫 날에는 러닝과 평지에서의 가벼운 토스로 몸을 풀었다”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오승환 측 관계자도 도착 및 훈련 사실을 전했다. 이날은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훈련장을 찾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취업비자 발급 후 지난 11일 미국으로 떠났다. 오승환은 곧바로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이 마련된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로 향했으며 도착 다음날 아침부터 캠프를 찾아 몸을 풀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이 14시간 반의 비행 끝에 그의 에이전트 및 친구와 함께 캠프를 찾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이날 외야를 뛰며 땀을 흘렸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그가 전력질주를 할 때는, 명백히 팀에서 가장 빠른 투수였다"라고 강한 첫 인상을 설명했다. 현재 주피터에는 아담 웨인라이트를 비롯한 몇몇 팀 핵심 선수들이 합류해 있다. 미치 해리슨 등의 투구를 지켜본 오승환은 "매우 인상적이다. 메이저리그를 시청해왔고, 이들 중 몇몇을 안다. 매우 좋은 투수들인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오승환은 예년에 비해 훈련량이 많다고 할 수는 없다. 계약 문제 때문이다. 12월 괌으로 떠나 조용히 개인 훈련을 했지만 계약 시점에는 다시 본토로 향하는 등 동선이 복잡했다. 여기에 취업비자 발급 문제로 추운 한국에 머무는 기간도 꽤 길었다. 훈련에만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승환 또한 출국 당시 “국내의 추운 날씨에서 연습을 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연습했다. 실내연습장 등 좋은 환경을 찾아다녔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본격적으로 훈련을 재개한 만큼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는 18일 시작된다. 이미 물자는 모두 도착했다. 18일 투수와 포수가 집합하고 19일부터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야수 합류 시점은 22일이다. 이후 3월 3일부터 연습·시범 경기 일정에 들어간다. 팀에서 기대치가 있는 만큼 정규시즌에 초점을 두고 몸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주요 영입 리스트에 오승환을 포함시키며 관심을 드러냈다. MLB.com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가장 중요한 영입으로 5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선발투수 마이크 리크와 오승환을 손꼽았다.

MLB.com은 오승환이 지속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져온 세인트루이스의 첫 실체적 성과임을 환기시켰다. 이어 “한국에서는 마무리였던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불펜에서 경기 후반 나설 것이다. ‘끝판대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오승환은 조던 월든, 케빈 시그리스트, 세스 마네스, 조나단 브록스턴과 함께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 앞의 셋업맨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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