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텔레콤전 전패 한 풀까

KT 롤스터가 SK텔레콤 T1을 상대로 2015년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한을 풀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KT는 1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스프링 1라운드에서 SK텔레콤 T1을 상대한다. 

KT는 2015 시즌 1개 팀 체제로 변경된 이후 펼쳐진 정규 시즌에서 한 번도 SK텔레콤을 이겨본 적이 없다. 첫 매듭은 괜찮았다. 2014년 12월6일에 열린 프리 시즌에서 KT는 SK텔레콤에게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렇지만 정규 시즌에 들어섰을 때 KT는 SK텔레콤에게 무기력했다. 스프링 시즌에 두 번 만났을 때에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모두 0대2로 무너졌던 KT는 서머 시즌에는 조금 나은 성적을 거뒀다. 1라운드에서는 스프링 때와 마찬가지로 0대2로 패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한 세트를 따내면서 나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문제는 결승전에서 다시 발생했다. 8월29일에 열린 결승전에서 KT는 SK텔레콤에게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0대3으로 무너졌다. 1세트에서 킬 스코어 15대6으로 패한 KT는 2세트에서는 난타전을 치르는 듯했지만 결론은 27대8로 패했다. 3세트에서 비슷하게 힘싸움을 진행했던 KT는 막판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18대13으로 졌다. 

2015년 내내 한 번도 SK텔레콤을 잡지 못했던 KT는 2016 시즌 스프링이야말로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2015년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일격을 당했던 SK텔레콤은 락스 타이거즈에게도 1대2로 무너지면서 시즌 2패를 기록했다. 진에어와의 경기에서는 비주전을 기용했기 때문이라고 치더라도 최근 들어 주전을 모두 기용한 경기에서도 한 세트씩 내주는 등 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KT는 새로 영입한 '플라이' 송용준이 안정감 있게 중단을 지켜주고 있고 2015년 스프링까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서포터 '하차니' 하승찬이 넓은 시야로 팀을 이끌어가면서 어우러지고 있어 이번 맞대결이야말로 SK텔레콤에게 전패를 당했던 수모를 털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지훈 KT 롤스터 감독은 "2015년에 월드 챔피언십에 나가기도 했지만 SK텔레콤에게 모두 패했다는 사실은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며 "2016 시즌 달라진 KT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BYLINE>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KT 롤스터, SK텔레콤 T1 상대 전적

날짜 대회명 승 스코어

2015년 8월29일 스베누 롤챔스 코리아 서머 결승 SK텔레콤 3대0

2015년 7월22일 스베누 롤챔스 코리아 서머 2R SK텔레콤 2대1

2015년 6월24일 스베누 롤챔스 코리아 서머 1R SK텔레콤 2대0

2015년 3월6일 스베누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R SK텔레콤 2대0

2015년 1월16일 스베누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1R SK텔레콤 2대0

2014년 12월6일 롤챔스 코리아 프리시즌 SK텔레콤, KT 1대1

*기사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