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벌이 혈안, 수십배 바가지에 닥치는대로 판다

강나루 입력 2016. 2. 1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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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뿐 아니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경제 불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잠시 뒤 그 이유를 전문가와 자세히 짚어봅니다.

북한의 주요 외화 벌이 수단 가운데 하나인 북한 식당이 수십 배 바가지 술값에, 북한판 비아그라 판매까지 하고 있습니다.

돈벌기에 혈안이 돼 있는 북한 식당 실태를 강나루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근의 북한 식당.

공연 무대 뒤편으로 대여섯 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자리에 앉자 여종업원들이 곧바로 술을 권합니다.

<녹취> 북한 식당 종업원 : "산삼주는 대개 비쌉니다. (얼마죠?) 500불입니다. (500불이요?) 진짜 산삼이 그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잠시 뒤 가야금을 튕기며 우리 노래를 부르는 여종업원,

<녹취> 북한 식당 종업원 : "긴 밤 지새우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슬그머니 추가 주문을 부추깁니다.

<녹취> 북한 식당 종업원 : "도수 낮은 걸로 한 잔 드십시오. 들쭉술이나 많이 드시고 가셔야지. 이건 180불, 이건 200불 (입니다)."

하지만 한 병에 2백 달러라는 '들쭉술'의 원가는 5달러 안팎, 무려 40배의 '바가지'입니다.

이번엔 수도 프놈펜의 북한 식당, 종업원은 양춘삼록이라는 '북한판 비아그라'까지 내놓으며 구매를 권합니다.

<녹취> 북한 식당 종업원 : "(요즘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가요?) 예. 이거 사러 비행기 타고 굉장히 많이 옵니다."

이곳 시엠립에는 이 평양냉명관을 포함해 북한 식당 두 곳이 운영 중입니다.

수도 프놈펜에 있는 다섯 곳을 합하면 모두 일곱 곳인데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습니다.

캄보디아를 비롯, 전 세계 130여 곳의 북한 식당이 평양에 보내는 '충성자금'은 해마다 3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강나루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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