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폭주, 멈춰세울 인물 부재

고은희 2016. 2. 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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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은 잇따른 도발로 체제 결속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포 통치를 통해 1인 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는데 김정은의 폭주에 제동을 걸 인물이 없다는 점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서열 1위 황병서, 하지만 김정은 앞에선 실세의 면모를 찾기 어렵습니다.

보고할 땐 입을 가리고, 김정은 눈높이에 맞춰 무릎 꿇은 듯 자세를 낮춥니다.

앉으라는 김정은의 손짓에도 안절부절 바로 앉지 못하고, 한발 앞서 걷다.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 치기도 합니다.

김정은이 집권 4년여간 백여 명의 간부를 처형하고, 계급 강등과 복권을 일삼으며 길들이기에 나선 결과입니다.

<녹취> 김정은 육성 연설(2012년 10월) : "당과 수령에게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작전 전술에 능하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필요 없습니다."

실제로, 김정은은 집권 7개월 만에 김정일 운구차를 함께 호위한 군 실세 리영호를 숙청한 데 이어, 이듬해 고모부이자 북한 이인자로 꼽힌 장성택도 사형에 처했습니다.

군 서열 2위 현영철을 공개 총살한 데 이어 3위 리영길도 최근 처형해 공포 통치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김정은이 간부들의 맹종을 강요하면서 북한 권력 집단에서는 대화보다 대결을 부추기는 강경파들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 온건파인 김양건이 지난해 말 의문의 교통사고로 숨진 뒤, 강경파 김영철이 후임으로 맡는 등 폭주에 제동을 걸 인물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고은희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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