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벤피카와 빅뱅 '응답하라 석현준'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2016. 2. 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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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 리그 1위 벤피카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포르투의 석현준. ⓒ 포르투 공식 트위터

구단의 믿음에 화답해야 될 때가 왔다. 상대가 라이벌 팀이라면 둘도 없는 좋은 기회다.

석현준 소속팀 FC 포르투(이하 포르투)는 13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각) ‘2015-1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2라운드에서 벤피카와 맞붙는다. 포르투갈 최대 라이벌이자 앙숙인 팀들의 빅뱅이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강호 두 팀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를 진검승부를 펼친다. 지난주까지 무려 11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를 탈환한 벤피카와 감독 교체 여파로 아직까지 지지부진하며 우승권에서 뒤쳐진 포르투가 자존심을 놓고 격돌 예정이다.

1위 벤피카(승점52)에 승점6이 뒤진 3위로 내려앉은 포르투는 이번 벤피카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실낱같은 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전반기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는 포르투가 벤피카를 1-0으로 꺾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포르투는 리그컵 전패 탈락에 이어 리그에서도 좀처럼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홈에서 열린 약체 아루카에는 1-2로 덜미를 잡혔고, 1월부터 2연승 이상을 거두지 못하며 침체된 분위기 반전에 연이어 실패하고 있다.

2013년을 끝으로 3년여 무관에 그친 포르투는 지난여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절치부심했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도 상황이 녹록지 못하다. 그나마 4강까지 오른 자국컵이 유일하게 우승권에 근접한 상태다.

포르투가 지난달 야심차게 영입한 석현준은 벤피카전에서 출전 기회를 엿보며 담금질에 전념 중이다. 석현준은 포르투 입단 이후 현재까지 리그 선발 출전이 없고, 교체로도 15~20여분 안팎의 짧은 시간만 뛰었다.

하지만 우승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는 자국컵 4강 1차전에서 천금 같은 추가골이자 포르투 입단 데뷔골을 뽑아냈다. 비토리아에서의 전반기, 그리고 대표팀을 오가며 석현준이 뽐낸 물오른 골 감각은 기회만 보장된다면 여전히 유효하다.

문전에서의 마무리 미숙으로 최근 잡아야 할 경기들을 숱하게 놓쳐온 포르투는 과감히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물론 석현준은 이번 경기 역시 벤치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높지만 언제든 상대 골문을 위협할 준비가 돼있다. 지난 12월 비토리아에서 벤피카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한 바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승점 3차이로 벤피카에 리그 왕좌를 내준 포르투는 더는 물러설 길이 없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포르투가 석현준 카드로 우승 레이스에 가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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