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1주일 내로 임시 휴전" 합의..IS·알누스라는 제외(종합2보)

2016. 2. 1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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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지역 인도적 지원 확대 합의..서방-러 신경전은 지속 케리 "장기적 종전, 협상에 달려"..러시아 "알아사드 정권 돕는 군사작전 계속"
케리 "국제사회, 시리아 내전 1주일 내 휴전 추진 합의" (뮌헨 AP=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국제적 시리아지원그룹'(ISSG)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케리 장관은 이날 미국·러시아 등 시리아 사태 관련 주요 국가들이 시리아 내전을 1주일 안에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봉쇄지역 인도적 지원 확대 합의…서방-러 신경전은 지속

케리 "장기적 종전, 협상에 달려"…러시아 "알아사드 정권 돕는 군사작전 계속"

(서울·카이로=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한상용 특파원 = 미국, 러시아 등 시리아 사태의 해법을 논의 중인 주요 국가들이 1주일 내 시리아의 임시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AP, AF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ISSG) 회의를 하고 나서 "전국적인 적대행위의 중단을 1주일 내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시리아 내 적대행위를 멈추는 일이 어려운 과제이지만, ISSG에서 1주일 안에 이행하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터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17개국이 참여하는 ISSG는 오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등의 평화 회담에 앞서 시리아 사태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

다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알누스라전선 등 서방이 테러 단체들로 지정한 일부 시리아 반군 조직은 휴전 대상에서 제외된다.

케리 장관은 또 참여국들이 시리아 고립 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그 지원 속도를 빠르게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가장 긴급히 필요한 곳에 물자를 전달하고 시리아 전역, 특히 봉쇄된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어느 시점에서는 영속적이고 장기적인 전쟁 중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이는 앞으로 협상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은 5년 동안 이어지며 25만 명의 사망자를 냈고 최악의 난민 사태와 IS의 빠른 세력 확장을 도왔다.

6시간가량 계속된 이날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최종 휴전 날짜를 정해두고 점진적으로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계획, 정부군과 반군에 의해 봉쇄된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네바 회담 참여자 구성 등 주요 안건을 놓고 열띤 논쟁을 했다.

휴전 날짜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으나, 회담에 참여할 반군 대표단 구성이나 시리아 사태의 핵심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퇴진 문제,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등의 사안에는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의 이번 합의에도 시리아 영토에서 실질적 휴전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

케리 장관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해 각국의 견해차를 인지하고 있으나 "이 문제를 다루려면 (알아사드 거취 안건이) 협상 테이블에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은 알아사드 정권이 바뀌면 시리아 사태에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서방의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어떠한 조건도 없이 시리아 정부 반군 대표들이 모두 참여하는 시리아 평화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방사회는 시리아 사태를 풀어나가는 데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자처해 왔다.

실제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합의는 "테러리스트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알아사드 정권을 돕는 군사 작전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공동의 적을 가지고 있다"고 미국 주도의 동맹군과 러시아군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IS와 알누스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그간 IS 등 테러 단체들을 공격한다는 명분 아래 시리아 공습을 해 왔으나 시리아 정부군을 도와 IS와 관련 없는 반군을 공격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앞서 러시아는 ISSG 회의를 앞두고 오는 3월1일부터 휴전에 돌입하자고 제안했으나 미국은 러시아가 3주의 시간을 벌어 그 사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 세력을 말살시키려는 의도라며 즉각적 휴전에 들어가자고 역제안을 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다른 서방국들은 지난 10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에 알레포 일대 폭격 중단을 요구하며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을 돕는 공습을 멈춰야만 시리아 사태를 끝낼 수 있다며 "완전히, 제대로 이행돼야만 시리아에서의 살상과 고통을 멈추는 중대한 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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