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검은 금요일
[경향신문] ㆍ코스닥, 6% 폭락…거래 일시 중지
코스닥시장이 12일 대내외 악재로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 정지 제도)가 발동됐다.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패닉에 빠지며 ‘검은 금요일’이 연출됐다.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한국의 국가 부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24포인트(6.06%) 내린 608.45로 장을 마쳤다. 지수로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에 최저치이고, 하락폭은 8년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코스닥지수가 오전 한때 8% 넘게 폭락하면서 역대 7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중지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할 때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26.26포인트(1.41%) 내린 1835.28로 마감했다.
일본은 연이은 증시 폭락과 엔화 가치 급등으로 비상이 걸렸다. 닛케이25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 내린 14952.61로 장을 마감했다. 15000선이 붕괴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77.64원으로 전날보다 10.29원 올랐다.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긴급 회동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홍콩 H지수는 장 마감 직전 7498.81까지 떨어졌다 소폭 회복해 전날보다 1.99% 내린 7505.37에 거래를 마쳤다. H지수가 7500선 밑으로 내려가면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 가운데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금액은 약 4조원에 이른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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