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승리보다 값진 이민지·윤미지 가능성 확인

2016. 2. 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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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신한은행이 오랜만에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의미 있는 결과였다. 3위 삼성생명을 잡으면서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만약 패배했다면 3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크게 낮아지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승리하면서 3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승리만큼 중요한 건 새로운 가드진의 가능성 확인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김규희(발목), 최윤아(무릎)가 잇따라 부상과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김규희와 최윤아는 신한은행 주축 가드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부상 후유증으로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 신한은행 공격력 약화의 결정적 배경이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시즌 중 두 사람의 수술을 과감하게 결정했다. 최근 무릎 연골에 문제가 생긴 하은주도 수술, 시즌 아웃을 결정했다. 이들 모두 도저히 정상적으로 경기에 뛰기 힘든 상황이기도 했지만, 구단으로선 선수단에 메시지를 던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이 한창인 상황서 주축 선수들을 잇따라 수술대에 올린 건 모험이었다.

그런데 김규희와 최윤아를 대신하고 있는 윤미지와 이민지의 활약이 나쁘지 않다. 신한은행으로선 기분 좋은 반전이다. 12일 삼성생명전서도 그랬다. 신한은행이 현재 활용할 수 있는 가드는 두 사람 외에도 박다정과 신재영이 있다.

전형수 감독대행의 선택은 윤미지와 이민지다. 윤미지는 백업 가드들 중 전체적인 안정감이 가장 높다. 임달식 전 감독 시절부터 간혹 백업으로 중용됐으나 수비력이 좋은 김규희에게 밀린 상태였다. 그러나 윤미지는 올 시즌 슈팅 정확성과 경기운영능력을 조금 끌어올렸다. 결국 최윤아와 김규희가 빠진 상황서 사실상 메인 가드로 뛰고 있다. 실제 윤미지는 안정적인 볼 운반이 나쁘지 않았다. 7점 1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신인 이민지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그동안 많은 출전시간을 얻지 못했으나 김규희, 최윤아의 시즌 아웃과 동시에 출전시간이 늘어났다. 일단 이민지는 건실한 수비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공수 조직력에 구멍을 내지는 않는다. 슈팅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이날은 몇 차례 오픈 외곽포를 넣기도 했다. 과감한 돌파도 돋보였다. 아직 파울관리 요령이 떨어져 경기종료 3분5초전 5반칙 퇴장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12점을 올렸다.

물론 윤미지와 이민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실제 김단비가 이들 대신 볼을 운반하기도 했고,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실질적으로 원활한 패스 게임을 이끌었다. 마케이샤 게이틀링과의 2대2도 돋보였다. 그러나 김단비가 윤미지와 이민지를 이런 방식으로 잘 받쳐주면 윤미지와 이민지도 출전시간을 보장 받은 상황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 어차피 실전을 통해 각종 약점과 팀 오펜스, 팀 디펜스의 부작용을 극복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6경기를 남겨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동시에 윤미지와 이민지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면 신한은행으로선 금상첨화다. 김규희와 최윤아의 시즌 아웃 결정이 신한은행으로선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삼성생명전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민지. 사진 = WKBL 제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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