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악마의 마약' 플래카, 미국 급속 확산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이 최근 악마의 마약이라고 불리는 중국산 합성 마약 때문에 고민이 깊습니다.

환각성과 중독성이 워낙 강한데다 값이 싸다 보니 빈민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약물에 취한 여성이 마치 공포영화에 나오는 좀비처럼 흐느적거리며 공원을 활보합니다.

나무 위에 올라가 고함과 비명을 지르는 여성, 대낮에 알몸으로 대로변에 주저앉은 남성도 있습니다.

악마의 마약이라고 불리는 '플래카'에 중독된 사람들입니다.

동물마취제와 중동산 환각제 등을 섞어 만드는데 혈압이 260까지 치솟을 만큼 자극이 강해 며칠 동안 환각상태가 지속되고 중독되면 치료도 어렵습니다.

[스테파니/플래카 중독 경험자]
"누군가 쫓아온다는 환각에 빠졌고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다리 위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나빌 엘 사나디 박사/응급의료 전문의]
"수많은 마약을 봐왔지만 플래카는 최악입니다."

플래카 한 봉지는 5달러, 6000원 정도에 불과해 노숙자나 빈민층이 많이 구입합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며 마약상들은 킬로그램 당 1500달러에 사들인 뒤 되팔면 5만 달러, 35배의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원산지가 중국인데다 합성마약들이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팔리기 때문에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플래카로 인한 피해가 위험수준에 이르자 연방법원은 최근 이 합성마약을 단속할 수 있는 별도의 법안을 만들 것을 권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이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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