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안해"

설성인 기자 2016. 2. 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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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월 15일과 16일에 진행되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조선일보DB

삼성그룹은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월 15일과 16일에 진행되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미청약이 발생할 경우, 최대 3000억원 한도로 일반 공모에 청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2월 11일과 12일에 진행된 기존 주주 배정 유상증자 청약 결과, 99.9%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 부회장이 받을 수 있는 지분이 없어진 것. 2월 15일과 16일에 진행되는 실권주 공모에 나오는 주식은 10만2972주로, 금액으로는 8억원대에 불과하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본인이 보유한 삼성SDS(018260)지분 2.05%를 매각,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취득에 실패, 자금 활용을 놓고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삼성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가 끝난 후,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조4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 자본잠식과 상장폐기 위기에 몰렸지만 이번 유상증자 성공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효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는 성공했지만, 삼성SDS 주가가 폭락했다. 오너가 참여경영의 의지를 비춘 것은 긍정적이지만, 주식시장에 혼란을 일으켜 삼성 계열사 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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