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상황.. 신중하게" 이틀째 침묵 지키는 청와대
2016. 2. 12. 18:44
중단 발표 후 입장 표명 없어
청와대는 12일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조치 발표 후 이틀째 침묵을 지켰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전날 개성공단 폐쇄조치 및 추방통보를 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속어로 원색 비난한 것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것이 없다.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은 통일부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정 대변인은 전날에도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 |
청와대는 지난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직후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한 박 대통령의 강경 대응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와 관련해선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짧은 입장 발표 후 추가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은 국내에서도 정치적인 논란이 큰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 않아, 박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그 배경을 설명하는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별다른 입장표명이 없는 상황이다.
이는 청와대가 그만큼 현 국면을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 남북의 군사적 긴장 상태가 고조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개성공단 중단을 둘러싼 국내의 정치적 논란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보상황이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16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민불안을 해소하고,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단합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별도 입장 발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
우리 군 대규모 장갑차 기동훈련 북 미사일 발사와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육군 20사단 장갑차들이 12일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양촌리 훈련장에서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여주=연합뉴스 |
청와대는 일단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국지무력도발, 사이버 테러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청와대는 수시로 NSC 상임위를 열고, 다양한 유형의 도발 가능성을 점검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애들, 남편 있어도 행복하지 않았다” 장윤정, 가족도 이해 못 하는 아픔 고백
- “이규혁한테 속았다, 결혼 후회” 손담비, 눈물 쏟으며 밝힌 남편 ‘만행’
- 김혜경 여사, ‘90도’ 인사하는데…‘李 선배님’ 권성동, 못 본 척?
- 이게 가능해? 32년째 은행 이자 20% 받고 있는 송은이, 놀라운 재테크 비결
- “아들 유전자 검사…이게 인간이냐” 외도 남편 김학래 쓰레기 인성 폭로한 임미숙
- 날라리인 줄 알았던 소지섭, 어려웠던 집안 일으켜 세운 효자였다
- 불륜 남편에 위자료 40억 주고 이혼?…요리연구가 이혜정 파경설, 진실은
- “연봉 2억2000만원, 사택에 휴가비까지?”…여기가 진짜 ‘넘사벽’ 직장입니다
- 박미선 생각에 결국 눈물 쏟은 이봉원…불화설·이혼설 모두 날렸다
- 생방 중 김혜경 여사 머리 밀친 카메라…대통령실 “각별한 주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