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쇼크] 남북경협주 이틀째 급락..방위산업주는 강세

이경민 기자 2016. 2. 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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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 입주한 남한측 기업들 전경/ 블룸버그 제공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서 12일 남북 경제협력사업 관련 기업의 주가가 이틀째 급락했다. 반면 방위산업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개성공단 설비를 활용해 손목시계를 생산하는 로만손(026040)은 전날보다 13.26% 내린 7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성공단에 공장을 둔 의류업체 좋은사람들(033340)은 11.82% 내렸고, 전자부품 업체 자화전자(033240)는 6.43% 하락했다. 개성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재영솔루텍(049630)(4.72%)과 인지컨트롤스(023800)(3.42%), 신원(009270)(2.62%)도 하락 마감했다.

대북송전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배전반을 만드는 광명전기(017040)는 전날보다 9.77% 내린 1755원에 거래됐다. 전선을 생산하는 대원전선(006340), 세명전기(017510)는 각각 8.13%, 8.04% 내렸다. 선도전기(007610)(7.84%)와 제룡전기(033100)(3.81%), 보성파워텍(006910)(3.65%)도 하락 마감했다.

증시에서 남북경협 테마주로 알려져 주가가 떨어진 업체들 중에는 남북경협 관련성이 없다고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기업도 등장했다. 태평양물산(007980)은 “개성공단 토지 사용권은 있으나 아직까지 투자가 없어, 남북경협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태평양물산은 개성공단 관련주로 묶이며 전날 주가가 5.45%까지 내렸으나, 해명 이후 소폭 상승했다.

금강산에 골프장을 둔 에머슨퍼시픽(025980)은 주가가 11% 넘게 내리자 “금강산 리조트 사업 손실은 이미 대부분 털어냈다”며 남북 경협주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쿠쿠전자(192400)는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전기 밥솥은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해 북한 리스크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위산업 관련업체들은 설 연휴 이후 이틀째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남북 긴장 고조로 정부가 국방관련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포메탈(119500)은 12일 주가가 30%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빅텍(065450)은 전날보다 8.14% 올랐고, 미래아이엔지도 3.95%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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