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평가 성적표 공개에 '시끌'..'살생부' 오해 소지

차윤주 기자 2016. 2. 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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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자체 평가 공개해 공천 배제 요구..이한구 "전체적으로 봐야지" 진화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마치고 회의 결과를 브리핑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2.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대 총선을 앞두고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역 저성과자, 비인기자 공천 배제 방침을 수차례 밝힌 가운데 현역의원 평가 지표가 쏟아져 나와 연일 당이 시끄럽다.

공천관리위가 현역 의원들의 의정활동 성과를 평가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들이 자체 평가로 최하위 현역 의원들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공천 국면에 앞서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인 세금바로쓰기 납세자운동은 12일 19대 국회(2012년 5월30일~올해 2월10일) Δ본회의 출석 Δ상임위출석 Δ법안대표발의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200위권 밖에 있는 국회의원 35명 명단을 공개했다.

세금바로쓰기 납세자운동은 12일 19대 국회(2012년 5월30일~올해 2월10일) 의원들 중 Δ본회의 출석 Δ상임위출석 Δ법안대표발의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200위권 밖에 있는 국회의원 35명 명단을 공개했다.(제공:세금바로쓰기 납세자운동)© News1

이 단체가 지목한 35명 가운데 28명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로 강석훈(서울 서초을), 길정우(양천갑), 김동완(충남 당진), 김진태(강원 춘천) 의원 등이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문재인(부산 사상), 이해찬(세종), 국민의당에선 권은희(광주 광산을), 김한길(서울 광진갑)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단체는 "여야 할 것 없이 각 당의 초강세 지역에서 낙하산 공천으로 당선돼 지역구 활동에 대한 부담이 적은 의원은 물론이고 지역구 활동의 부담이 전혀 없는 비례대표 의원까지도 200위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며 "일은 커녕 출근도 제대로 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국민 세금을 퍼주는 것은 정치권과 국회의 직무유기이자 세금 남용 방조"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치권은 이번 공천에서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인 출석과 입법 활동을 소홀히 한 무책임하고 무능한 국회의원을 철저히 걸러내 퇴출시켜야 한다"고 자신들이 선정한 저성과자들의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저성과자'로 낙인 찍힌 의원들은 공천작업을 앞두고 이같은 명단이 '살생부'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날엔 한 언론사가 참여연대 산하 의정감시센터에 공개된 자료를 분석, 새누리당 텃밭인 서울 강남,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을 대거 저성과자로 평가해 보도했다.

이 가운데 특히 대구·경북은 이른바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후보들의 출격으로 계파간 이해관계가 복잡한 지역이다.

이에 당내 특정 계파가 다른 계파를 견제하기 위해 명단을 퍼뜨렸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해당 평가에서 본회의 출석률 289위를 기록한 이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회의나 상임위 출석이 중요하지만 당직이나 국회직을 계속해서 맡던 사람은 출석을 못 한다. (그런 방식의 평가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그래서 해야 될 게 여러가지 있다. (현역의원 평가에서) 질적인 것도 중요한 게 국회에서 얼마나 정책발의를 잘 하느냐, 예산심의를 얼마나 국가차원에서 하느냐 이런 것들을 다 따져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봐야지 대놓고 의심하고 객관적인 숫자만 갖고 하자고 하면 엉터리로 나온다"고 강조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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