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지도자, 푸틴 反부패법 위반 혐의로 제소

입력 2016. 2. 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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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사위 회사에 국고 2조원 이상 지원 지시" 주장
알렉세이 나발니(AP=연합뉴스)

"푸틴, 사위 회사에 국고 2조원 이상 지원 지시" 주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반(反)부패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 운동을 이끌고 있는 나발니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모스크바 시내 법원에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한 소송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소송장에서 푸틴 대통령이 국민복지를 위해 조성된 국부펀드에서 자신의 사위로 알려진 키릴 샤말로프(33)가 대주주로 있는 현지 석유화학회사 '시부르'에 17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조 1천억 원)를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나발니는 시부르에 대한 지원 결정이 샤말로프가 시부르 지분 20% 이상을 확보한 2014년 9월 이후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친구인 니콜라이 샤말로프의 아들인 키릴 샤말로프는 지난 2013년 푸틴의 둘째딸인 예카테리나(29)와 결혼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예카테리나는 한때 한국인 청년과 약혼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다.

나발니는 소송장에서 "대통령으로서 민간 회사에 국고 지원을 지시한 것 자체는 범죄가 아니지만 이 회사 대주주가 자신의 사위임을 밝히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샤말로프가 아직 푸틴 대통령의 사위라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만큼 나발니는 소송 진행을 위해 이 사실도 증명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나발니는 그러나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승소를 장담했다.

변호사 출신의 유명 블로거로 활동했던 나발니는 2011년 총선 이후 푸틴 대통령의 3기 집권을 규탄하는 야권 시위를 이끌며 반푸틴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떠올랐다.

2014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엔 올림픽 시설 건설 과정에서 저질러진 정부 관리들과 국영기업 등의 대규모 비리를 폭로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가 지난해 초 피살된 뒤 야권의 차기 지도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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