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준 높을수록 치매 발병 낮아"..美의학저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치매 발병률이 낮거나 치매 진전 속도가 느리다는 미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을 인용해 교육 수준과 치매 발병 가능성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다 세샤드리 보스턴대 교수 연구팀은 1977년부터 지금까지 60세 이상 5025명을 대상으로 총 4차례 인지 평가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지난 40여년 간 치매 발병 건수가 점차 줄어 최근에는 20% 가량 감소했다. 특히 치매 발병이 현저히 낮은 집단은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로만 구성됐다.
케네스 링가 미시간대 내과 교수가 65세 이상 미국인 1만명을 대상으로 2000년과 2010년 두 차례 조사한 연구에서는 고등 교육까지 받은 사람들의 치매 발병 건수는 더 낮게 나왔다. 링가는 "교육 수준이 높을 수록 치매에 좋다는 것이 나타났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하지만 세샤드리 교수는 교육 자체가 (치매를 막는 데)도움을 주는지, 아니면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 치매를 늦추는지에 대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은 자연히 경제적 기회가 많고 이에 따라 건강한 습관 및 더 많은 의료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치매 발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콜레스테롤과 비만 등을 사전에 제어하며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배우는 과정 자체가 뇌의 신경연결망을 촉진시켜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개선하도록 만든다는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교육과 치매의 연결성은 세포가 죽어가면서 기억장애가 생기는 알츠하이머보다 혈관성 치매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매 발병에 대해 성급히 낙관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 연구를 재정 지원한 기관 중 하나인 미 국립노화연구원의 임원 달라스 앤더슨은 "알츠하이머나 치매가 사라질 것이라는 인상을 남겨서는 안 된다. 고령화로 치매 발병 건수는 여전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앤더슨은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나타낸다. '유전 질환인만큼 걸리 수밖에 없어'라는 태도를 버리고 병에 걸리지 않게끔 노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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