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유격수 카드 실제 가동..13일 주니치전 출전

2016. 2. 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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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KIA 김주형 유격수 카드가 실제로 가동된다. 

김주형은 13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유격수로 선발출전한다. 데뷔 이후 김주형은 주로 3루수 혹은 1루수, 지명타자로 출전해왔다. 그런데 김기태 감독이 캠프 대외 실전 첫 경기에 김주형을 유격수로 내세웠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주형의 유격수 기용은 이미 애리조나 캠프에서 예고됐다. 유격수 훈련을 펼치면서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김주형을 유격수로 내세우는 이유는 타격에 있다. 타격내용이 확연하게 발전한데다 자세와 근성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현재 캠프에 있는 타자 가운데 가장 좋은 타구를 날리는 타자를 꼽는다면 김주형이다. 스윙이 대단히 간결해졌고 타구에 힘을 실어주는 타격을 하고 있다. 훈련하는 자세도 대단히 진지해졌다. 이처럼 타격이 좋아지면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게 (김기태) 감독님의 생각이다. 그래서 첫 경기에 유격수로 나선다"고 밝혔다.

2014시즌을 마치고 김선빈의 군입대와 함께 작년부타 유격수는 무주공산이었다. 2014시즌부터 유격수로 출전한 강한울, 그리고 고졸 2년차 박찬호가 번갈아가며 유격수를 맡았다. 그런데 수비력은 갖췄지만 타격이 문제였다.  기본적으로 중심타선까지 약한 가운데 두 선수 모두 하위타선에서 부진한 타격으로 팀 득점력 부진의 원인을 제공했다. 

새해를 맞이해서도 유격수는 2루수와 함께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타격과 수비를 겸비한 선수가 없어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애리조나 캠프에서 김주형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185cm, 100kg  몸집이 큰 유격수 기용방안이 등장한 것이다. 그만큼 김주형이 희망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김주형을 유격수 주전으로 확정짓는 것은 아니다.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중에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개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하다. 작년 브렛 필과 김주찬을 2루수로 내세우는 것과 비슷할 수도 있다. 유격수 대안이 없다면 김주형의 타격을 확실히 살리면서 팀 득점력을 극대화 하는게 오히려 낫다는 판단이다. 

당장 유격수로 나서는 김주형은 수비부담이 있을 수 있다. 가장 많은 타구를 소화하고 병살, 견제, 중계플레이까지 수비 비중이 막대하다. 그럼에도 김기태 감독은 "수비에서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괜찮다"고 지원사격을 한다. 기본적으로 수비수 김주형은 포구와 송구 동작은 매끄러운 편이다. 결국은 타구에 대한 전후좌우의 민첩성이 관건이다. 실전 유격수로 나서는 김주형이 무사히 임무를 소화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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