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생각만큼 싸지 않다?
(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3월 31일 출시 예정인 테슬라의 준중형 저가형 전기차 ‘모델 3’가 기대만큼 저렴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모델 3는 테슬라가 판매 중인 모델 S의 저가형 모델 70D(5만7천500달러)보다도 2만 달러 가량 싼 모델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이 모델을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된 상태다.
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1일(현지시각) 테슬라 모델 3 가격이 생각만큼 저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와의 컨퍼런스 콜에서 차기 모델인 모델 3가 처음엔 생각만큼 싸지 않을 수 있다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것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주장이다.
모델 3의 가격은 약 3만5천 달러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엔 전기 자동차 구매자가 사용할 수 있는 연방 및 주정부 인센티브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각종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판매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미 모델 3는 ‘매스마켓’ 차량으로 분류됐다.
■ 매스 마켓이냐 매스 럭셔리냐?
앨런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의 모델 3가 GM의 쉐비 볼트보다는 BMW3 시리즈, 아우디 A4와 더 많은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쉐비 볼트는 올해 말 출시될 전기자동차로 가격은 약 3만7천500 달러다.
BMW 3와 아우디 A4의 기본 차량 가격은 약 3만5천 달러. 하지만 다양한 고객 옵션을 추가하고 나면 차량 가격이 4만 달러에서 4만5천 달러까지 오른다.
그간 테슬라는 자사 차량을 타 럭셔리 모델들과 비교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모델 3는 업그레이드 옵션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 제품을 첫 출시할 때 비싼 버전을 먼저 선보인 후 나중에 조금 더 저렴한 버전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조금 비싼 모델 3?
테슬라 구매자들은 ‘저렴한 차’와 ‘조금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차’ 중 어떤 차량을 원할까? 그 동안 테슬라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대체로 쿨하고 비교적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테슬라는 모델3 출시와 함께 저가시장으로 진입하려고 하고 있다. 이에 문제는 없을까?
BMW와 아우디는 브랜드 이미지 자체가 럭셔리 차량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저가 차량을 출시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저가 차량 출시로 인해 자칫 고급스러운 브랜드 가치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GM 같은 회사들은 쉐비와 같은 저가 차량 뿐 아니라 캐딜락 같은 고급 차량도 모두 만들어 팔고 있다.
향 후 테슬라가 어떤 전략을 취하게 될 지, 모델 3가 정말로 매스마켓을 타겟으로 할 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결국 테슬라는 ‘좀더 상위의 매스마켓’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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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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