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참사 현장서 '꼭 껴안은' 채 발견된 대학생 커플

이동휘 기자 2016. 2. 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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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대만 남부 지역을 덮친 지진 참사의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서로를 꼭 껴안은 채 숨진 20대 커플이 발견됐다.

대만 타이난(台南)시 지진 현장에서 무너진 아파트를 수색하던 구조팀이 11일(현지 시각) 한 남성이 자신의 가슴팍에 여성을 꼭 껴안은 채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타이난시 군산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 커플 카이 맹지아(21)씨와 후앙 록신(여·21)씨였다. 이들은 사건 당일 현장을 지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커플의 가족은 당국에 DNA 분석을 요청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앞서 대만에서 지난 6일 남부 지역을 덮친 지진 참사가 벌어진 후 실종자 구조를 위한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시보(中國時報) 등 현지 언론들은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실종자가 100명이 넘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6일 오전 3시 57분 대만 가오슝(高雄)시 메이눙(美濃)구를 진앙으로 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타이난시에서만 9개 건물이 붕괴했고, 특히 융캉(永康)구 웨이관진룽(維冠金龍)에서는 16~17층짜리 건물 4개 동이 맥없이 무너져 내리면서, 잠을 자던 주민 수백 명이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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