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결의, 미·중간 모멘텀 형성.."속도 내는 단계"

황라현 기자 2016. 2. 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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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중 정상간 통화와 北미사일 발사 이후 진전 움직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News1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입장차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논의가 어느정도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 결의안 논의와 관련 "어느 정도 모멘텀이 형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으로부터 미국 측 초안에 대한 회신이 있어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속도를 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간에) 문구를 마지막으로 조정하는 단계는 아니고 전체 결의안 문안을 가지고 서로 전반적으로 '이건 되고 안 되고, 이건 어떻게 해달라'는 식으로 말이 오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결의안 논의는 지난 5일 한중과 미중 정상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예고에 따른 대응방안을 협의한 이후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틀 전까지만 해도 안보리 결의에 대한 미중간 모멘텀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이 당국자는 "역대 안보리 결의를 협의하면서 정상급 최고위층까지 올라가서 결의안을 협의한 기억이 없다"며 "이번 결의에 대해서 얼마나 중요성 두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예"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한중, 미중간의 전화통화 이후에 실제로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자 안보리에서는 조속히 새로운 결의를 채택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두가지 도발에 각각의 결의안이 아닌 한개의 강력한 결의안 도출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 당국자는 "결의안을 2개로 내면 집중도도 떨어지고 강도도 분산된다"며 "하나의 결의로 두가지 도발을 다 포함하는 식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미중간의 이해가 일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과 관련, 이 당국자는 "안보리 제재가 합의돼서 효력이 발생하면 개성공단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본 나라가 많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 답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외화 유입이 이번에는 좀 더 엄격하게 통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중국과 러시아가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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