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작년 '핵·미사일 도발' 제재 대비 지시"(종합)

입력 2016. 2. 12. 14:43 수정 2016. 2.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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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3년치 군량미 준비 지시에 김정은 큰일 준비 짐작" "올해 통일대전 있을 것이라 교양..초모병 '통일병사' 지칭"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소식통 "3년치 군량미 준비 지시에 김정은 큰일 준비 짐작"

"올해 통일대전 있을 것이라 교양…초모병 '통일병사' 지칭"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1∼2월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염두에 두고 이미 작년에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설을 앞두고 중국에 나온 평양 소식통은 RFA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작년에 북한 군부에 향후 3년 치 군량미를 미리 준비해 놓을 것을 지시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이를 점검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 주민은 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지시에 별로 주목하지 않았지만, 간부들이나 눈치 빠른 사람들은 김정은이 큰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짐작이 이번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로 사실로 드러난 셈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는 또 "특별배급 대상인 수도 평양의 식량 배급 사정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면서 "이는 김정은의 3년치 군량미 확보 지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각 단위 사업장의 부업 토지에서 생산된 농산물 대부분을 군대에서 다 긁어가는 바람에 소속 사업장의 구성원들에겐 차례지는(일정한 기준에 따라 몫으로 배당되는) 게 별로 없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RFA는 전했다.

그러면서 "각종 교양학습 시간 때마다 미 제국주의의 공화국 적대 책동과 제재 소동 때문에 국가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되풀이해서 강조한다"며 북한 당국의 사상 무장 교육 강화 소식을 전했다.

이어 국가 경제난 극복을 위해 북한 당국이 "이전에 '자력갱생'을 내세우더니 최근에는 '자강정신'이란 말로 바꿔" 독려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주장했다.

그는 "올해에 통일대전이 있을 것이라는 교양도 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인지 올해 들어 신체검사를 받는 초모병을 '통일 병사'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북한이 작년에 이미 군량미 비축과 사상 무장 강화를 독려한 것은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연구전략실장은 "북한이 도발에 따른 제재에 대비해 지난해 가을 추수기 곡물 가격이 쌀 때 중국으로부터 다량 수입해 비축해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은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지난해 10월 10일 전에 '로켓' 발사를 시사했던 점에 비춰볼 때 당 창건 이전에 이미 세워졌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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