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보정당' 굳히기.."野, 북풍 총선 유불리 따져"

차윤주 기자 2016. 2. 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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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사태로 野 압박..하태경 "朴 대통령, 김정은 제거 선언해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2016.2.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새누리당은 12일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 등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을 두둔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두달 남짓한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안보보다 선거에 목숨거는 세력으로 낙인찍고, 보수층 결집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안보현실이 급박한데 이를 두고 야당에선 총선을 겨냥한 북풍(北風) 전략이 아니냐는 발언까지 하고 나섰다"며 "심지어 국방위 소속 야당 의원은 북한이 발사한 것이 인공위성이라는 주장까지 했다"고 전날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 진성준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금 우리 머리 위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고 있는데도 북풍이니, 선거전략이니 얘기하는 것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의 화법이냐"며 강력 성토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갖고 "도대체 더민주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에 따른 한반도의 긴장사태가 더민주에겐 총선용 선전·선동거리로만 보인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은 북한의 끊임었는 핵과 미사일 도발에 따라 국민 안전,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고뇌 끝에 내린 불가피한 결단"이라며 "야당은 '북풍'이니 선거전략이니 운운하며 정부 비판에 매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온국민이 하나로 모여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데 야당은 북핵 위협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북풍을 총선에 이용한다는 몰상식한 말을 하는 야당은 이 시점에서 국론분열을 통해 과연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라며 "오직 총선의 의석수만 얻으면 되는 것인지 안보는 어디다 버릴 것인지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이날 새누리당에선 급기야 핵무장론 요구도 다시 등장했다.

노철래 의원은 "안보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면 우리도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사드(THAAD·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그 이상을 넘어 핵 개발을 해서 핵무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 역시 "저쪽에선 권총을 이마에 겨누는데 우리는 칼만 가지고 대응했다.이제 우리도 권총을 들 때가 되지 않았냐"면서 노 의원의 핵개발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선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배부른 이야기"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내에 이걸 해결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대통령 임기 내에 김정은을 제거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하 의원은 "경제제재보다 (김정은) 제거가 더 쉬울 수 있다"며 "김정은 제거 작전에 전 세계가 힘을 합쳐 단결해야 한다. 과거 우리가 후세인, 지금 IS(이슬람국가)나 탈레반을 제거했듯이, 그런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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