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은 안하고 정치싸움만 몰두해 실망"

강승현 기자 2016. 2. 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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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이헌 부위원장 사퇴 회견

“조사처리 외면 세금도둑

해체뒤 특검으로 대체를”

“진상규명이란 본연의 역할을 뒤로 한 채 ‘정치싸움’만 벌이고 있는 특조위는 이제 그만 해체돼야 합니다.”

이헌(사진)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임명 6개월 만에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헌 부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특조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보다 정부비판이나 정치싸움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직무를 유지하는 것은 세금도둑이나 다름없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특조위는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접수한 180건의 조사신청 사건을 아직까지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면서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활동기간 내에 국민이 바라는 수준의 성과나 의미 있는 결과를 도무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석태 위원장과 갈등을 빚었던 이 부위원장은 “이 위원장은 사무처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과 예산권, 직원들의 지휘 감독권을 직접 행사하는 등 권한 침해도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회견에 앞서 전화통화를 통해 “특조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특조위 운영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존재 이유를 잃은 특조위를 하루빨리 해체하고 특검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의 사퇴로 여당추천 위원 5명이 모두 물러나게 돼 특조위에 여당 추천 위원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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