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수사' 박형철, 남기춘 전검사장과 변호사 생활(종합)

김수완 기자 2016. 2. 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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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과정서 검찰 지휘부와 마찰..변협서 최종 통과 앞둬
(박형철 전 부장검사 페이스북). © News1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다가 '좌천성' 인사 발령을 받은 끝에 사표를 냈던 박형철(48·사법연수원 25기) 전 부장검사가 남기춘(56·연수원 15기) 전 서울서부지검장이 이끌고 있는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활동을 시작한다.

박 전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법률사무소 담박(淡泊)에서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라며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하려 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담박'은 남 전 지검장이 이끌고 있는 법률사무소다.

남 전 지검장은 검사시절 기업비리와 관련해 엄격한 수사로 이름을 떨치다가 한화·태광 비자금 사건 수사 중 '과잉수사' 논란이 일자 돌연 사직했고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열린검증소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또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수사 도중 검찰 지도부와 마찰을 빚은 끝에 징계를 당한 윤석열(56) 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의 특별변호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앞서 박 전 부장검사는 설 연휴 시작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다.

다만 서울변회는 박 전 부장검사가 국정원 수사와 관련해 징계를 받은 사실을 고려해 박 전 부장검사의 변호사 등록 여부를 심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변회가 신청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 신청서를 보내고 대한변협 역시 신청을 허가하면 박 전 부장검사는 법률사무소 담박에서 본격적으로 변호사 개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박 전 부장검사는 윤석열 전 팀장이 직무에서 배제된 이후에도 부팀장으로서 계속 특별수사팀을 끌어오다가 지난 1월8일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박 전 부장검사는 같은 달 6일 대전고검 검사에서 부산고검 검사로 전보 발령을 받았다. 검찰 내에서는 부장급 검사를 수사권이 없는 지방 고검에 맴돌게 하는 것은 사실상 조직을 떠나라는 뜻으로 읽힌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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