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때 아닌 '법안 족보' 공방

박응진 기자 입력 2016. 2. 12. 14:07 수정 2016. 2. 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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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우리가 이미 발표한 것..대승적 차원서 수용" 국민의당 "황당할 따름..창당준비위원회 단계부터 준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2일 때 아닌 '법안 족보' 싸움으로 공방을 벌였다.

더민주는 국민의당의 창당 1호 법안 중 청년임대주택 관련 '컴백홈' 법안이 자신들이 앞서 발표한 내용과 같다고 주장했고, 국민의당은 자체적으로 준비한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강희용 더민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국민의당이 창당 1호 법안이라며 발표한 법안 중 청년임대주택 관련 '컴백홈' 법안은 더민주가 이미 발표한 내용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강 부대변인은 "지난해 10월11일 문재인 전 대표와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가 발표한 '청년경제정책'에도 포함돼 있으며, 지난 2월1일 발표한 '더불어성장론'에도 똑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책의 핵심은 청년임대주택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국민연금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라며 "2015년 11월 기준 507조원인 국민연금 적립금 중 2%미만을 청년주거에 투자하는 것으로, 금융 상품에만 집중돼 있는 국민연금 투자부문의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우리는 국민의당이 똑같은 내용의 법안을 1호 법안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도덕성의 문제로 다루지 않고 청년문제 해결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심도 깊은 정책 연구와 전문가 토론을 거쳐 더 좋은 대안을 내놓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오후에 논평을 내 "국민의당 1호 법안에 대한 더민주의 첫 반응이 법안의 내용이 아니라, 쌩뚱맞은 정책 족보 타령이라는 게 황당할 따름"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창당준비위원회 단계부터 국민연금이 참여하는 청년주거정책을 준비해왔고, 이는 이미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다"며 "국민연금의 공공주택사업 참여는 두 당을 떠나 오랜 연원이 있는 주제이다. 더민주는 '이 정책은 내꺼'라는 투정을 할 시간에, 부디 민생을 챙기는 입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민주가 우리의 청년희망주택정책에 동의한다면 '컴백홈법'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동의하지 않는다면 대안을 내놓고 같이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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