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배송비 붙어도 국내가 더 비싼 수입초콜릿
[경향신문] 고급 수입초콜릿을 외국에서 구매대행으로 사는 것이 국내에서 구입하는 때보다 값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국내에서 판매 중인 선물용 수입 초콜릿 세트 6가지를 조사한 결과, 관세 면제 한도까지 여러개를 구입하면 외국에서 사오는 값이 국내보다 더 저렴했다고 12일 밝혔다.
초콜릿 값은 국·내외 공식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조사한 것으로, 해외 구매가격은 배송대행업체의 배송비 평균값를 합친 것이다.
보통 일본·영국 등 해외에서 초콜릿을 살 때는 소비자들이 배송대행비, 배송기간 부담에 있어 1개만 사기보단 관세 면제한도(일반통관 기준 미화 150달러)까지 한꺼번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감안해 이번 조사는 면제 한도까지 여러개를 구입하는 것을 가정해 이뤄졌다.
보통 1개만 구입하면 배송(대행)비 붙기 때문에 해외구매가가 국내 판매가보다 비쌌으나, 국내에서 9만8000원에서 팔리는 고디바(시그니처 트뤼프 컬렉션 24개입) 초콜릿은 1개만 구입해 해외배송비를 합해도 외국에서 사는 것이 더 쌌다. 영국에서 이 제품은 약 33파운드(5만8000원)이기 때문에 배송비(2만4311원)을 더해도 8만2000원 수준으로 한국보다 1만원 이상 저렴하다.
씨즈캔디(토피-에츠 454g) 역시 우리나라에선 1개당 4만9000원에 팔리고 있는데 미국 현지 가격은 19달러(2만3129원)로 배송비(2만2742원)을 합해도 4만5871원 수준이다. 2개 이상 사면 해외구입 초콜릿 평균 값은 더 떨어진다.
일본에서 개당 778엔(7830원)에 팔리는 로이스(나마초콜렛 마일드 카카오 20개입) 제품은 국내에서 1만8000원이다. 1개만 사면 개당 값이 배송비(2만5584원)를 포함, 3만3414원으로 뛰어 더 비싸진다. 하지만 면세 한도에 맞춰 21개를 구입한다고 하면 국내 값은 37만8000원인 반면 일본에서는 제품 값 1만6338엔(1만64431원)에 배송비(6만8452원)을 합해 총 23만2883원으로 15만원 가까이 저렴해진다.
국내 1개 값이 6만9000원인 레더라(컬렉션 24개입)과 7만3000원인 레오니다스(골드메탈 25개입)은 미국에서 3개씩, 4만9000원인 미셸클뤼젤(레 프리미어 크뤼 드 플랑타시옹 140g)은 미국에서 4개를 사면 배송비를 합쳐도 국내 값보다 약 1~3만원씩 쌌다.
소비자원은 초콜릿을 해외에서 구매할 때는 제품 값과 현지 배송요금 등의 총액이 면세 한도 이내인지 먼저 확인하고, 구입일로부터 배송까지 걸리는 소요기간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 사이트(http://crossborder.kca.go.kr)에서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 해외직구 피해예방법을 참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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