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유승민 당선되면 박 대통령 일하기 어려워질 것"

2016. 2. 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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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전 친박연대 김철기 사무총장

▷ 한수진/사회자:
 
20대 총선의 공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공천은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하죠. 특히 새누리당은 이른바 진박 마케팅으로 불거진 집안싸움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진박 마케팅이 과연 성공할지, 혹시 역풍이 부는 건 아닐지. 이 시간에는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인 김철기 예비후보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김철기 예비후보님?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십니까.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출신이시고, 무엇보다 친박연대 기획자로 전략가로 통하는 분인데.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 선거에 출마하시네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후보님께서 당연히 친박이실테고 요즘에 친박에도 진박, 월박, 원박, 신박, 홀박 많잖아요. 어디에 해당하시나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저는 8년 전에 친박연대를 창당 주도할 때부터 그저 친박입니다. 별 발전이 없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요즘에 보면 친박도 워낙 다양해서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그래도 저는 아직도 촌스럽게 그냥 친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진박이시라는 거죠, 그러니까?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그렇게 해석하셔도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근에 팟캐스트도 하시던데 친박은 없다. 무슨 뜻인가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계파를 만드신 적이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계파를 만드신 적이 없다?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네. 친박은 없는 것이고 보편의 정치를 실현하시기 위해 노력한 건데요. 그래서 혹자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그러면 친박연대는 뭐냐. 그건 MB정권에서 공천에 배제된 분들이 모여서 만들었으니까 친박연대 멤버는 MB가 짜준거죠. 박근혜 대통령이 짜준 게 아니고요. 그래서 친박은 없다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제는 친박연대가 아니라 진박연대가 아니냔 얘기도 있어요. 진박연대는 누가 만든 걸까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제가 생각할 때는 좋은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만 일부는 대통령 덕을 좀 보려고 하는 분들이 만든 거 아닌가. 그런 우려 아닌 우려가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임기 후반을 달려가는 대통령에게 매달리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리 나빠보이진 않는데요. 사실 역대 정권에 없었던 일 아닙니까. 임기 후반이 가까워지면 오히려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고 했으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사실 진박 마케팅이라는 게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좋아보이지가 않거든요. 대통령 친하다고 국회의원 뽑아달라는 게 말이 되는 건가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대구 쪽에 그런 움직임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저희 수도권에서는 진박 마케팅을 원하는 분들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당선돼서 깨끗한 정치로 대통령 임기 후반을 지지하겠다는 후보들이 세를 결집하고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수도권에서는 이런 진박 마케팅이 오히려 좋지 않다 그런 분석도 있잖아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걱정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들고 다니는 광고판에는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이렇게 적혀 있는데요. 제 지지자 중에서 오셔서 이건 지우세요, 이러는 분도 있습니다. 걱정이 있는 거죠. 그러나 제가 생각할 때는 대통령 임기 후반을 지지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또 나라의 일을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올바른 일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구 경북에서는 효과가 좀 있다고 보세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제가 듣고 있는 바로는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만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서라도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서라도 정리를 해야 한다. 무슨 정리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그러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미 한 차례 물갈이가 된 거 아닌가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애초에 친박이라는 것이 만들어졌을 때 그 이미지는 탄압 당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용기를 내서 길을 열어가는 그런 이미지였는데요. 지금은 대통령한테 줄을 대서 당선을 해보겠다 이런 이미지를 주는 경향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정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 지지가 높은 거 보면 진박 마케팅이 그렇게 큰 효과를 발휘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은데요. 그런 분석도 실제로 나오고 있고요. 어떻게 보세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진박 마케팅이 뭔가 잘못돼 있고 오히려 대통령께 짐을 드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데 유승민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조금 더 지켜보시죠. 약간의 동정도 있고 또 약간의 역선택이 있어서 그렇긴 하지만 결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선거 때가 되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네.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이후를 너무 일찍 준비해서 좀 갈등이 생긴 경우인데요. 유승민 의원을 정말 많이 지지해주시면 대통령께서 일하시기가 어려워질 텐데 정말 유권자들이 그걸 원할지. 진박 마케팅이라고 하는 성공적이지 않은 캠페인을 들고 나와서 생긴 문제라고 저도 인정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좀 더 지켜봐야 된다?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 한수진/사회자:
 
지금 유권자들이 아니라 당내 친박들이 유승민 의원의 컷오프를 원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저는 컷오프까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을 할 기회를 드려야죠.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어쨌든 같은 당내에서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이런 이야기들 나오는 거 특히 배신 운운하면서 이게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은 거죠?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다소 그런 면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 많은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박 마케팅을 강행하는 이유를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일각에서는 총선 이후에 당권 경쟁 생각하는 거 아니냐 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지금 당권 경쟁을 미리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저는 성급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당내에서 노선의 경쟁과 갈등을 저는 정치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박 마케팅을 계속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명백히 반대지만 대통령 임기 후반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스스로 공천을 획득하고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사람들이 세를 모으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새누리당 공관위가 출범을 했는데요. 김무성 대표는 여전히 100% 상향식 공천을 얘기하고 있고 또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현역 물갈이 강조하면서 전략공천 의지. 사실상 전략공천인 것 같습니다. 그런 분석이 나와서 그런 의지를 좀 피력하고 있는데 당대표와 공관위원자의 공천 기준이 다른 거 아닌가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이건 애초에 말입니다. 김무성 대표께서 상향식 공천을 기본으로 만든 것으로 굉장한 성과를 거두셨거든요. 그러면 아직 여건이 좀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을 감안해서 일부 현역 의원의 컷오프도 인정을 하시고 또 제한된 폭에서의 전략공천도 인정을 하셔서 기본적으로 전체적으로 상향식 공천으로 이어져가게 했으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조건 상향식 공천만이 방법이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것은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른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 한수진/사회자:
 
어떤 뜻인가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예를 들어서 예전에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 가지고 주민투표까지 하고요. 시장직까지 걸었는데요. 이러한 정신이 자기 정치적 목표와 욕심을 가지고 정치의 아젠다로 활용하는 것은 국민들이 볼 때 별로 좋지 않습니다. 상향식 공천제도는 굉장히 중요한 화두이고 우리의 목표이지만 현 단계에서 무조건 100%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주장하시는 것은 자신의 정치적 목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 현실도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거든요. 상대도 있고. 국민들의 눈높이도 있고. 결국 국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깨끗한 정치, 투명한 공천을 원하는 거죠. 그러면 어떤 단계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당내에 친박계에서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공감하고 있다, 라고 봐도 될까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저는 아직 원외에 있는 사람이어서 그렇게 주도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못 됩니다. 대체로 상향식 공천을 존중하되 약간의 컷오프와 약간의 전략공천으로 무대를 멋지게 편성하자 이런 의견이 대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18대 때 공천학살을 당하시기도 했잖아요.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1등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지역구에서. 어쨌든 상향식 공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공감을 하시겠어요?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제가 정치를 그만뒀다가 다시 나온 이유도 사실은 상향식 공천을 한다 라는 판단 아래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공감합니다. 그러나 상향식 공천이 만병통치약은 아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그 다음에 과정적으로 약간의 조치가 더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을 듣죠.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인 김철기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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