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충격이지" 커 감독도 놀란 용사들의 전반기

김재호 2016. 2. 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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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만족’이라는 단어로는 설명할 수 없다. 충격이다. 누구도 이런 기록은 세운 적이 없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은 11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를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48승 4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는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 기록(47승 5패)을 뛰어 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내가 봐도 우리 팀 너무 잘한단 말이지... 사진=ⓒAFPBBNews = News1
1995-1996시즌 시카고에서 선수로 뛰었던 커는 “그때 불스와 지금 우리 팀 모두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두 팀은 공수 균형이 잘 맞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시 시카고도 공격과 수비가 모두 좋았다”며 안정된 공수 균형을 비결로 꼽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스테판 커리, 클레이 톰슨, 드레이몬드 그린이 경기를 이끌고 있고, 안드레 이궈달라를 필두로 하는 벤치 멤버들도 이들의 부담을 덜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이 활약했던 왕년의 시카고와 비교해 뒤질 게 없어 보인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런 기록은 세울 줄 몰랐다”고 말한 뒤 “우리는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고, 함께 뛰는 것을 사랑하면서 승리를 즐기고 있다”며 상승세 비결을 설명했다.

이제 시선은 골든스테이트가 1995-1996시즌 시카고가 세운 시즌 최다 승수(72승)를 경신하느냐에 집중돼 있다.

커는 “아마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기록을 깨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독주자의 외로움을 인정했다. 그는 “나도 그랬다. 예전에 해설을 하던 시절, 셀틱스가 잘 나갈 때 중계를 하면서 ‘누군가는 저 팀을 멈춰 세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들에게 기록보다 더 소중한 것은, 또 하나의 트로피일 것이다. 그는 “목표는 똑같다. 우승을 차지해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이다. 거기에 도달하는 게 중요하지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이기는 것은 재밌는 일이고 계속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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