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 장기화]"대북 변수, 이번엔 단기아냐"..불확실성이 변수

2016. 2. 12. 1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금까지 북한 변수는 이른바 ‘학습효과’에 따라 금융시장 및 경제영향이 단기에 그쳤지만, 이번 북한의 로켓(미사일) 발사 이후 남북 대결은 첨예화ㆍ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파장도 과거와 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 설립 이래 12년만에 처음으로 단전ㆍ단수 사태까지 벌어진데다 군 통신선과 판문점은 물론 민간ㆍ경협 채널까지 전면 단절되는 등 교류ㆍ협력이 올스톱되면서 금융시장과 경제주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불확실성’이 증폭돼 시장불안이 심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12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포격도발, 북한 내부상황 변화 등 대북변수가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길어야 1~2주, 짧으면 변수 발생 당일로 그치는 등 매우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북한이 처음 장거리 미사일(대포동 2호)을 발사한 2006년 7월5일의 경우 당일 주가가 6포인트 하락한 후 3거래일만에 발사 이전수준을 회복했고, 은하 2호(2009년4월5일)와 은하3호(2012년 4월13일), 은하3호 2호기(2012년12월12일) 발사 때에는 이미 예견돼 당일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는 등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금리와 환율도 일시적으로 동요했을 뿐 실질 영향은 미미했다.

핵실험의 영향은 다소 컸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실시한 2006년 10월9일엔 당일 주가가 33포인트 하락한 후 5거래일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은 14거래일만에 이전 수준으로 안정됐다. 2차 핵실험(2009년 5월25일) 때에는 주가가 3거래일 동안 42포인트 하락한 후 6거래일째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환율도 3거래일간 22원 상승후 6거래일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핵실험이 3차, 4차 진행되면서 그 영향이 크게 줄었다. 실제로 3차 핵실험(2013년 3월12일) 때에는 당일 주가가 소폭(5포인트) 하락했지만 다음날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급등했다. 올 1월6일의 4차 핵실험 때엔 주가가 약세를 지속했지만 핵실험보다는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글로벌 증시폭락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환율에서도 이상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처럼 대북 리스크의 영향이 크게 줄어든 것은 정치적 성격을 지닌 남북 대결이 실제 민간의 소비나 투자ㆍ수출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학습효과’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이전과 다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불안과 저유가 등 다른 대외 불안요인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강중구 연구위원은 “대북리스크가 워낙 진단하기 어려운 돌발 리스크로 그 파장을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과거와 달리 대외상황이 다른 것은 (글로벌 불안 등의) 대외악재 때문으로 여기에 대북리스크가 가미된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이준협 동향분석실장은 “대북 리스크가 없더라도 시장이 혼란을 보였을 상황에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대북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보지만 이외의 대외 불안요인이 워낙 심각해 우려된다”고 말했다.

hjle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아이 영어글쓰기, 어떻게 교육하나요]
현아, 이럴수가... 예상보다 충격적인 노출
GS건설이 분양하는 “마포자이3차”... 입주 때는 “분양가가 전세가
불륜男, 성관계중 남편 자랑한 女…살해
옐런 美 연준의장 “마이너스 금리 검토중”
‘명품 비키니’ 클라라의 명품 몸매
‘얼짱’ 총선 예비후보 조은비, 직접 보니 ‘누구세요?’
'발연기 논란' 연기자 "이민에 자살생각까지"
반려견 성폭행남 현상금 500만원…“고통당하는 개 보고 즐겨”
[HOOC] ‘세계최강’ 미군, 올해의 사진 5
GS건설이 분양하는 “마포자이3차”... 입주 때는 “분양가가 전세가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