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FA되는 우규민 분석 시작..5팀 이상 관심

2016. 2. 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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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스카우트, 올 시즌 후 FA 자격 얻은 우규민에 관심
아직은 작은 가능성...5팀 이상 리포트 작성 들어가 

[OSEN=애리조나, 윤세호 기자] 이제 막 관심을 보이는 단계다. 스카우팅 리포트 작성을 시작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메이저리그 5개 구단 이상이 우규민(31, LG 트윈스)이 올 시즌 후 FA가 되는 것을 알고, 우규민을 흥미롭게 지켜본다는 점이다. 

기자는 미국 애리조나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LG 스프링캠프를 갔다가 정오가 되기 전 롯데와 니혼햄의 연습경기를 취재했다. 연습경기가 열린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는 메이저리그 10개 구단 이상이 오타니 쇼헤이를 집중적으로 지켜봤다. 각 구단 스카우트뿐만 아니라 부사장급 고위 인사도 오타니를 바라봤다. 

흥미로운 점은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우규민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 김현수와 박병호 등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고, 우규민의 존재도 알게 됐다. 올 시즌이 끝나고 FA가 되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구단의 스카우트는 “강정호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한국 영상들을 찾다가 우규민을 알게 됐다. 우규민이 강정호에게 굉장히 강했더라”며 “아직 우규민을 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하지는 않았으나, 시즌이 시작되면 우규민을 체크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2014시즌 강정호를 13타수 1안타로 막았다. 당시 우규민은 “넥센 타자들처럼 적극적으로 배트가 나오는 타자들에게 자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규민은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3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3년 동안 넥센전에서 16경기 91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또 다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구단의 스카우트는 이날 LG 스프링 캠프에서 우규민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이제 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었지만,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이 스카우트는 “사이드암 투수 중 우규민 정도로 제구가 좋은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일단은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스카우트는 “KBO리그 선수로는 김광현과 양현종을 가장 잘 안다. KBO리그 선수 중 이곳으로 올 수 있는 예비 FA들은 다 챙기고 있다. 물론 우규민도 그 중 하나다”고 했다.

물론 관심이 있고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한다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손아섭과 황재균도 스카우트가 한국에 와서 이들을 관찰했지만, 결과는 포스팅 무응찰이었다. 하지만 2016시즌 우규민의 활약에 따라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 

우규민 또한 자신을 두고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규민은 “아메리칸리그 한 팀이 내 리포트를 작성하려 한다고 들었다”며 “어차피 지금 당장 FA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어디에 가든 불펜보다는 선발이 하고 싶다. 지금은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규민은 “현재 페이스는 아주 좋다. 오히려 좀 빠르다고 느껴질 정도다. 오키나와에 가서는 실전 등판할 계획이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양상문 감독은 “규민이의 손끝 감각은 정말 대단하다. 규민이와 같은 제구력은 타고나지 않으면 안 된다. 심지어 볼의 회전수까지 일정하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 팀에서 메이저리그 선수가 나오면 축하해야 할 일이 아닌가”라고 전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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