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 군함에 일본제 레이더 장착됐다"

2016. 2. 12. 08: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북제재위 패널 보고서..각국에 주의 촉구
지난해 2월 서해 섬 타격훈련 참관하는 김정은(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신형 함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서울=연합뉴스) 북한이 해군 부대들에 실전 배치 중인 신형 반(反)함선(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해 6월 15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함선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의 모습

유엔 안보리 북제재위 패널 보고서…각국에 주의 촉구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북한군 함선 3척에 일본제 민간용 레이더가 장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최근 마련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하고 "북한이 일본의 민생품을 잇따라 군사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대북 수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일본이 파악하지 못하는 경로를 통해 일본제 정밀기기가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는 실태가 재차 확인된 셈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에서 마련하고 있는 새 대북 제재결의에 더욱 엄격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교도통신은 지적했다.

전문가 패널도 어업이나 선박 관련 전자기기가 북한에 의해 군사용으로 전용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각국에 주의를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미사일 시험발사 시찰을 보도한 지난해 2월 노동신문의 사진에서 북한 인민군 함선 등에 일본 기업이 개발한 레이더 안테나가 탑재된 것이 확인됐다.

패널의 조사에 대해 이 기업은 "2009년 6월 12일 이후 북한에 제품을 판매한 기록은 없다"고 답변해 제3국의 중개자를 통해 북한에 반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원회는 이 기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북한의 드론(무인기)에 일본제 카메라나 원격조작 수신기가 사용되고 있다고 패널은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패널측은 2014년 7월에 제재 대상이 된 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의 관련회사에 일본 국적의 인물이 있어, 제재를 피해 이들 물품을 북한으로 반입하는데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엔에 의해 해외 도항이 금지됐던 북한 선박이 지난해 3월 일본 돗토리(鳥取)현 앞바다에 일시 정박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당시 일본 정부는 악천후 때문에 긴급피난한 것으로 보고 문제 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은 OMM이 관리하는 선박이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북한 무역회사의 관련 기업이 중국의 단거리탄도미사일 스커드 재료 등을 시리아로 수출하려다가 적발된 것에 대해서도, 수출하려던 물품은 대부분 중국과 대만제였지만 일본제도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런 일련의 활동은 복수의 외국 기업에 공작원을 잠입시키거나 외교관,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외국인'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은 지적했다.

보고서는 각국에 대해 드론 등의 대북 수출 금지를 요구하는 한편 북한의 개인 4명 및 3개 단체에 대해서도 제재 대상에 추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본문 73페이지와 250페이지 이상의 첨부문서로 구성됐으며, 제재위원회는 이달 중에 이를 안보리에 제출할 예정이다.

choinal@yna.co.kr

☞ 84년 해로 미국 부부 "상대 변화시킨다는 건 미친 짓"
☞ 이별통보 여친에 1천600회 협박문자 보낸 찌질한 60대
☞ 뇌물 받고 마약 반입한 교도관 46명 무더기'쇠고랑'
☞ 강도질 6개월 준비해 1주일만에 또 잡힌 전과12범
☞ 승용차에 사람 매달고 5㎞ 달아난 무서운 벌금수배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