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지켜본 ML 관계자 "5억 달러의 가치 있다" 극찬

입력 2016. 2. 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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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타니가 단 2이닝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사로잡았다.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는 10일 정오(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 메인 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주가를 높인 오타니를 보기 위해 이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70여명의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쇼케이스는 대성공이었다.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스카우트들의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투구수는 25개, 직구 최대 구속은 157km까지 나왔다. 1회말 선두타자 오승택과 이우민을 범타 처리했다. 황재균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2회말이 압권이었다. 빠른 직구와 포크볼을 곁들여 박헌도, 김문호, 김상호를 연속 삼진 처리,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12일(한국시각) 오타니의 투구를 지켜본 스카우트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연습 경기임에도 많은 스카우트들이 몰려 카메라와 스피드 건을 이용해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그 중 메이저리그 한 구단 관계자는 “오타니가 가까운 미래에 메이저리그로 올 경우 총액 최대 5억 달러(약 6000억 원)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 관계자는 “오타니의 몸값이 2억 달러(약 24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6년 후 FA 자격을 얻는다면 3억 달러(약 3600억 원)까지 가치가 오를 수 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선수는 12명에 불과하다. 그 중 투수는 단 4명이다. 미국 언론들은 “니혼햄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오타니의 이적을 허용하는 일 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그의 빅리그행을 기정사실화했다.

일본프로야구는 선수가 단 한 시즌만 소속팀에서 뛰었더라도 해당 구단의 동의만 있으면 포스팅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즉 지난 2013년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는 지금도 구단의 동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오타니는 경기 후 “미국에서 첫 등판이라 긴장했는데 직구가 강하게 잘 들어갔다. 상대 타자들이 모두 낯선 외국 선수들이라 포수의 미트만 보고 던졌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단 2이닝만으로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오타니의 품격이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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