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아름다운 도전'..대기업 광고주 마음을 사다

서지영 2016. 2. 12. 06: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서지영]
기사 이미지
이대호(34·시애틀)의 '아름다운 도전'이 대기업 광고주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현대증권이 '빅보이'의 광고 모델 영입을 준비 중이다. 광고계 관계자는 "현대증권이 이대호와 계약했고, 조만간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부산 모처에서 개인 훈련 중인 이대호는 이번 주말 현대증권 촬영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 시즌 새롭게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 중 대기업과 광고 계약을 맺은 선수는 이대호 정도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측은 "광고 계약을 진행중이며 고위급 임원의 결정이 남은 상태다.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에 보도자료가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도전'을 택한 이대호에 감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대호는 지난 4일 시애틀과 1년간 최대 400만 달러(한화 약 48억7000만원)에 스플릿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이 의외였다. 빅리그가 보장되지 않은 계약이었다. 스프링캠프 초청으로 캠프에서부터 경쟁이 시작된다. KBO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화려한 타이틀과 경력을 남긴 이대호에게 불리한 조건이다.

일본 소속팀인 소프트뱅크의 러브콜도 계속되던 상황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서른 네살의 타자인 그에게 18억엔(약 180억원)의 다년 계약을 제안했다. 안팎으로 이대호 모시기에 공을 들였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구단에서 정한 마감 시한인 1월31일을 넘기더라도 '계속 기다리겠다'고 언론을 통해 공개 메시지를 보냈다. 모기업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재일교포인 손정의씨다. 이대호 영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인물로, 잔류할 경우 득이 실보다 많았다.

이 관계자는 "이대호는 그동안 꾸준하게 국가대표팀에 출전하며 이미지가 상당히 좋다. 스타 선수가 쉬운 길을 마다하고 어려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고 들었다. 아름다운 도전과 함께 패기와 열정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선수인 이대호는 내로라하는 한류 톱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대증권은 그간 딱딱하고 올드한 이미지의 변신을 위해 'able' 브랜드 캠페인 광고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간 다니엘 헤니 등의 정상급 한류배우들이 광고 모델로 활약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광고계 러브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대호는 모 인기 야구 게임 업체와도 계약을 맺고 촬영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호가 미국에서도 살아남는다면 한국과 일본, 미국까지 야구 강국 '빅3'에서 성공한 유일한 한국인 야수가 된다. 잠재력이 엄청난 선수라는 점도 광고주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마이너? 뚱뚱? '독해진' 이대호…캠프서 11㎏ 감량

두산 젊은 투수들은 껌을 씹는다

'레전드' 추승균의 KCC, 어떻게 1위 올라섰나

'할머니' 임영희 “설 앞두고 우승은 처음이에요”

이상화, 종목별 세계선수권 1000m 기권... 500m '집중'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