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토크]③구대성 딸 "선수로서 아빠로서 최고다"

이형석 2016. 2. 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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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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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을 만난 건 평온한 주말 낮, 호주 시드니의 한인타운 스트라스필드역 근처였다. 인터뷰 장소는 구대성이 제안했다. 약속 당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점원이 커피를 들고 오자 구대성이 말했다. "제 딸입니다."

아버지가 딸을 생각하는 만큼, 딸도 아버지를 애틋하게 생각한다. 구대성의 장녀 구영은(19)씨는 아버지에 대해 질문을 받자 눈물을 글썽였다. 가장 먼저 꺼낸 말이 "굉장히 미안하다"였다.

구영은씨는 2001년 일본으로 건너간 아버지를 따라 어릴 적부터 해외에서 생활했다. 아버지가 그라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늘 곁에서 지켜본 구씨는 "한국에서 뛰거나 좀 더 좋은 곳에서 야구하면 좋을 것 같은데…"라며 "여기 와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구대성이 호주에서 뛰는 건 좋아하는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자녀 교육 문제도 있다. 1995년 권현정(46)씨와 결혼한 구대성은 딸 영은양과, 아들 상원(17)군을 뒀다. 구씨는 "아빠도 나름 생각하는 게 있는데 가족을 걱정해서 우리한테 (말을) 못하는 것 같다"며 "내 욕심 같아서 더 좋은 환경에서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빠' 구대성은 가정적인 편이다. 구씨는 "아빠는 늘 가족이 먼저다. 진심으로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최고의 아빠다. 그 어떤 누구도 부럽지 않다. 야구 선수 구대성이 아니라, 내 아버지가 구대성이라는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로서 뿐만 아니라 선수로서도 정말 멋있고 대단하다. 특히 '야구 저변이 넓지 않은 호주에서, 야구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공을 던지고 싶다'고 할 때 가장 멋있다"고 덧붙였다.

구씨는 "어릴 적 아버지가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라 힘들기도 했지만 자랑할 일이 많은 것 같다. 아빠 덕분에 훌륭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아빠가 원하는 길을 가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시드니(호주)=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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