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토크]② 구대성에게 이치로란? "반성하라는 의미로 데드볼"
구대성(47)은 한국과 일본·미국 프로야구를 누볐고, 국가대표로 화려한 명성을 떨쳤다. 그만큼 추억과 스토리가 많다. 구대성에게 6가지 키워드를 뽑아 질문했다.
대학교 때 푸에르토리코에서 노모 히데오와 맞붙은 적 있다. 그 당시 노모가 7이닝을 던지면서 1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워낙 특이하고 신기해서 나도 몸을 조금씩 비틀기 시작했다. 점점 스피드가 줄고, 더 공을 안 보이게 하려 보다 보니 몸을 꾀는 게 심해졌다."
◇일본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면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일전은 좀 더 강하다. 일본 상대로 '내 공은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다만 (한·일전이) 국가의 전쟁 놀이가 아니다. 이기든 지든, 메달을 따든 못 따든 스포츠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유명한 선수가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 반성하라는 의미에서 맞히라고 한 거지 미워서 그렇게 한 건 아니다." (당시 1-2로 뒤진 7회 배영수는 선두타자 이치로의 엉덩이로 공을 던졌고, 곧바로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3-2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하나 둘 셋 하고 타격하면 안 맞으라는 법은 없지 않나. 하지만 슬라이딩은 바보같은 짓이었다. 투수가 절대 하면 안 된다. 뼈에 멍이 들어서 팔을 못 돌리겠더라고. 그래서 마이너리그에 내려갔다."
◇야구 "인생의 전부였다. '100세 시대'에 비춰보면 아직 반도 못 살았지만 야구만 보면 내 인생의 전부다."
시드니(호주)=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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