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소방수 낙점 좌완 심동섭의 설레는 2월

입력 2016. 2. 12. 06:00 수정 2016. 2. 1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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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윤석민 입단으로 소방수 후보에서 필승맨 복귀 

올해 소방수 영순위, 몸과 구위 최상 새 야구인생 도전

[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이젠 소방수라 불러다오? 

지난 2015년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KIA 좌완 심동섭은 소방수 후보로 떠올랐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아직 결정짓지는 않았지만 심동섭을 소방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심동섭은 2월내내 소방수 보직을 확정통보를 받지 못했다. 볼티모어 윤석민이 복귀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윤석민이 2월 말 KIA에 복귀했다. 구단 수뇌진이 비밀리에 미국으로 건너가 윤석민을 데려왔다. 김기태 감독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윤석민을 소방수로 기용했다. 3월 시범경기 중반에야 KIA의 소방수가 결정났다. 소방수로 나설 뻔 했던 심동섭은 원래자리였던 필승맨으로 돌아갔다. 아쉬움이 컸다. 

작년 30세이브를 올렸던 윤석민이 선발투수로 복귀하면서 소방수는 다시 무주공산이 됐다. 애리조나 캠프를 끝내고 오키나와 실전을 앞두고 있지만 소방수 보직을 정해지지 않고 있다. 심동섭에 이어 우완 한승혁까지 후보군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태 감독은 "아직 소방수를 누구 시킬지를 놓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심동섭도 있고 한승혁까지도 생각중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소방수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미리 말하면 부담을 커질 수도 있다. 차분히 (오키나와와 시범경기까지) 실전을 지켜 보면서 결정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가보더라도 심동섭이 영순위로 꼽히고 있다. 해외 원정 도박파문으로 삼성에서 나온 소방수 임창용이 변수이지만 설령 입단하더라도 72경기 출전금지 조치 때문에 전반기는 누군가가 소방수를 맡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최적임자는 심동섭이다. 내부적으로도 심동섭이 소방수로 점찍고 있는 분위기이다.  

어느해보다도 몸도 구위도 좋다.  매년 잔부상에 시달렸던 심동섭은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모처럼 소화하면서 몸을 최상으로 만들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공도 많이 던졌고 제구력도 다듬었다. 연투를 위해 체력을 기르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모두 소방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 

때문에 심동섭에게는 2016년 2월은 기대와 흥분의 시기이다.  그는 작년 2월 인터뷰에서 "중간이나 마무리는 모두 똑같지만 솔직히 소방수를 하고 싶다"면서 소방수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올해는 그 바램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13일부터 오키나와 대외 실전을 갖는다. 심동섭이 소방수의 존재감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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