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의원들 "힐러리 지지"..뉴햄프셔 대패 위기속 '천군만마'
블랙코커스 정치행동위원회 공식 지지선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의 대패로 위기를 맞은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흑인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오는 20일과 27일 각각 열리는 네바다 주 코커스(당원대회)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프라이머리 등 소수인종이 향방을 결정짓게 되는 주요 경선전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미 연방의회 흑인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CBC) 내 정치행동위원회는 이날 투표를 거쳐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기자 회견에는 10명의 흑인 의원이 배석했다.
CBC의장인 G.K 버터필드(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이날 민주당 전국위원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정치활동위원회 멤버들의 거의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내 및 외교 정책을 두루 잘 아는 대통령을 원한다"며 "우리 새 대통령은 너무 많은 미국인이 늘 지속되는 가난에 고통받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일하게 한 후보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만한 자질과 경험, 기질을 갖췄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다음 주에는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알 샤프턴 목사와도 회동한다.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지난 10일 만났던 인사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를 만나 흑인표 '굳히기'를 시도한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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