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의黨 옮겨 출마하려는 측근들에게 일일이 격려전화

김아진 기자 2016. 2. 1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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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설 연휴 때 전화를 걸어 자신과 가까운 전·현직 의원들을 챙긴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특히 손 전 고문은 주로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 7일 손 전 고문은 더민주를 탈당한 뒤 국민의당 후보로 광주에서 뛰고 있는 김유정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여기(호남)에 있지 않으냐. 꼭 당선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국민의당으로 옮긴 신학용·최원식 의원 등에게도 전화를 걸어 "잘하고 있느냐. 고생이 많네"라고 하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입법 로비 사건으로 재판 중인 신 의원에게는 "걱정이 된다. 몸은 잘 챙기고 있느냐"고도 했다고 한다. 두 의원은 모두 "날씨가 많이 추운데 건강 조심하셔야 한다고 답했다"면서 야권 상황과 정계 복귀 여부에 대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은 손학규계 의원 중에도 더민주에 남은 조정식 의원 등에게는 전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7·30 보궐선거 패배 후 정계를 떠난 손 전 고문은 전남 강진에 머물며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을 피해왔다.

이런 가운데 친(親)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탈당한 안철수 의원을 따라 국민의당에 입당하거나 더민주에 잔류하는 등 각자 다른 결정을 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6일 서울로 올라와 설을 지낸 뒤 9일 강진으로 다시 내려갔다. 손 전 고문은 지난달 러시아 방문 뒤 귀국해서는 "정치의 새판을 짜서 우물 안 정치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줘야 한다"고 해 "정치 복귀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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