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풀렸는데..독감 환자 되레 급증

이에스더 입력 2016. 2. 12. 02:06 수정 2016. 2. 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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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의보 발령 뒤 4배 늘어7~18세 의심환자 가장 많아"봄까지 유행, 노약자 예방접종을"

경남 함안군에 사는 주부 김미현(38)씨는 올해 설 명절을 병원 응급실에서 보냈다. 열이 39도 넘게 치솟고 온몸은 쑤시고 아팠다. 심한 기침과 함께 목구멍이 부어올라 물 한 모금도 삼키기 힘들 정도였다.

김씨는 꼬박 이틀간 한 끼도 먹지 못하다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A형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추위도 누그러지고 날씨가 포근해져 독감에 걸릴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며 “독감 때문에 연휴를 통째로 날렸다”고 말했다.

 강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완연해졌지만 독감환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표본감시 의료기관 200곳을 찾은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1000명당 41.3명이 독감 의심증세를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4일 독감 의심환자가 유행 기준인 11.3명을 넘어서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주의보가 발령된 뒤에도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 중순 이후 독감 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연령별 의심환자는 7~18세가 1000명당 8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하순(47.4명)에 비해 1.8배로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전국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면서 독감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6세 이하(52.4명), 19~49세(45.1명), 50~64세(20.6명), 65세 이상(6명) 순으로 나타났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기와는 다르다. 최근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A형·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특징이며 두통·기침·인후통·근육통·콧물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도 동반한다. 어린이의 경우 구토·설사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며칠 안에 증상이 크게 완화되지만 방치하면 폐렴 등 합병증을 일으켜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

김기순 질본 인플루엔자바이러스과장은 “이번 독감은 올 4월까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신부와 65세 이상 노인,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영·유아 등은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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