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영국 국세청과 세금 협상한 것 아니다" 반박
"2015년에 전세계서 법인세 4조원 납부…대부분 미국에 납부"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구글은 영국 국세청과 '밀린 세금'을 놓고 협상을 벌인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영국 국세청은 지난달 21일 6년간에 걸친 세무조사 끝에 2005~2014년도 세금 1억3천만파운드(약 2천200억원)를 부과한 이후 헐값에 합의해줬다는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이에 구글의 국제 세금책임자인 톰 허치슨은 11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상임위원회인 회계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 "영국 국세청이 어떤 수치(세금)를 제시한 게 아니다. 이건 협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억3천만파운드 가운데 1천800만파운드는 지연납부에 따른 이자이며 이른바 '구글세'로 불리는 영국 정부의 '우회된 이익 세금' 규정이 적용된 세금이나 벌금은 담겨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매트 브리틴 구글 영국법인 대표는 6년에 걸친 엄격한 세무조사를 걸쳐 나온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출석한 국세청 데임 린 호머는 현행법 체계에서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금액은 구글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내기로 한 최대라고 옹호했다.
호머 청장은 다른 기업과 똑같은 세법을 구글에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짐 하라 국세청 법인세 국장도 구글이 세금을 덜 내기는 했지만, 벌금을 부과한 것은 아니라며 구글 주장을 확인하고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더 많은 세금을 받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음을 내비쳤다.
브리틴 대표는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보도된 기고에서 구글은 국제 조세 체계가 개혁되기를 바란다면서 구글은 지난해 법인세로 33억달러(약 4조원)를 냈으며 이 세금은 구글의 상품들의 기획되고 만들어진 미국에서 냈다고 덧붙였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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