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번' 이대호, '10번' 몬테로와 캠프 격돌

입력 2016. 2. 12. 00:19 수정 2016. 2. 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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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등번호 56번 배정 소식

치열한 경쟁 예고, 비자 발급 급선무

[OSEN=김태우 기자]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어 있는 이대호(34, 시애틀)가 56번을 입고 애리조나를 누빈다.

지역 매체인 ‘타고마 뉴스 트리뷴’의 시애틀 담당기자인 밥 듀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이대호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56번을 달고 뛴다”라고 전했다.

다른 초청선수이자 이대호의 경쟁자 중 하나인 가비 산체스는 35번, 이대호와 함께 마이너리그 계약이 발표됐던 포수 스티브 러드는 52번을 달고 이번 스프링캠프에 나선다.

이대호는 롯데 시절부터 10번을 주로 달아왔다. 그러나 시애틀에는 10번을 달고 있는 선수가 이미 있다. 공교롭게도 이대호와 우타 1루 플래툰 자리를 놓고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헤수스 몬테로가 그 10번의 주인공이다. 몬테로는 지난해 63번을 달았으나 시애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는 10번으로 등번호가 바뀌었다.

2월 초 시애틀과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지난 5일 귀국했다. 현재는 취업비자 발급 등 행정적인 업무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취업비자가 나오는 대로 출국할 예정이다.

시애틀의 스프링캠프는 오는 20일 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시작된다. 20일 투수와 포수가 먼저 모여 21일부터 훈련에 돌입하며 야수들은 25일 집합해 26일부터는 팀 전체가 모두 모인 상황에서 훈련이 진행된다. 그리고 3월 3일 샌디에이고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이 들어간다.

보통 취업비자가 발급되기까지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설 연휴까지 끼어 일정이 더 빡빡해졌다. 이대호가 제 시간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 적어도 시범경기 시작 전까지는 취업비자가 나와야 경기에 뛸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사안이다. 자칫 합류가 늦어질 경우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 자체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대호가 특급 유망주 출신으로 최근 1루로 전향한 헤수스 몬테로, 산체스, 그리고 외야수이지만 내야 전향 가능성이 나돌고 있는 스테펜 로메로 등과 우타 1루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대호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강한 각오로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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