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났는데 폰만 만지작" 대만 도우러간 韓봉사팀 악의 보도 논란

신은정 기자 2016. 2. 12. 00: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 강진 피해 현장에 간 한국 구조 봉사팀이 언어가 통하지 않아 제대로 된 구조 활동에 투입되지 않고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린다는 악의적인 현지 보도가 나와 논란이다. 그러나 봉사팀은 국민일보에 “몇해전 대만 태풍 구조활동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사비로 도우러 간 것이고 대기 시간에 휴대전화를 만진 것인데 이런 보도가 나와 유감”이라며 억울해했다.

대만 현지매체 중시전자보는 10일 “4일 전 타이난시에서 발생한 지진 현장에 온 한국인 구조 봉사대원 3명이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구조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현장 근처에서 스마트폰을 만지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구조 봉사 대원 3명이 태극기가 달린 조끼를 입고 앉거나 서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한국 구조팀 3명이 민간단체 회원이라면서도 “이들은 국제 구조활동을 20~30년 경험을 가졌다”며 깎아내렸다.

또 “한국 구조팀은 3명으로 적어 따로 수색, 구조 활동을 맡기지 않는다”며 “그들이 가지고 온 내부 촬영 소형 카메라 성능도 대만만큼 좋지 않다”는 대만 소방당국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기사가 나간 뒤 봉사팀 중 한명은 국민일보에 메일을 보내 “몇해 전 대만 태풍때 같이 민간 구조대 활동을 했었고, 이번에도 자비로 활동을 한 것”이라며 “통역이 가능한 사람을 소개받아 불편한 것이 구조활동을 준비하던 중 휴대전화를 확인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 3명은 휴대전화를 만진 것은 잘한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활동한 시간에 물도 마시지 않고 민간구조대와 함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그분 들도 고마워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대원 2000여명이 실종자 80여명을 찾기 위해 투입됐다. 지난 6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으로 타이난시에서 빌딩 여러 동이 무너져 60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